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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무료급식소서 밥 푸는 尹... 후보때 한 ‘봉사활동 약속’ 지켰다

wind11 2022. 3. 30. 18:26

명동 무료급식소서 밥 푸는 尹... 후보때 한 ‘봉사활동 약속’ 지켰다

입력 2022.03.30 14:35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30일 서울 명동성당 내 무료 급식소인 명동 밥집을 찾아 배식 봉사활동을 했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인 지난달 9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한 자리에서 선거가 끝난 뒤 명동 밥집을 찾아 봉사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0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인 명동 밥집을 찾아 배식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공

윤 당선인은 이날 ‘밥퍼 봉사’에 앞서 명동성당에서 정 대주교와 차담을 가졌다. 정 대주교는 “선거 마치고 한 번 봉사를 오신다고 했는데, 그 바쁜 시간에 이렇게 시간을 내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지금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넘어서 통합의 정치를 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웃으며 “그래야죠”라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열린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와의 차담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3.30/인수위사진기자단

윤 당선인은 “제가 취임하고 (명동 밥집에) 오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했더니, (주변에서) 약속한 것이니까 빨리 가라고 했다”며 “제가 취임하고 또 여러 일정을 보고 (다시) 한번 (명동 밥집에) 오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주교는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을 잘 챙겨주고, 그런 정부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윤 당선인은 “어려운 일이 생기면 어려운 분들이 제일 피해를 많이 본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공직에 있을 때 자주는 못 갔지만, 주로 요양 보호사로 일 년에 한 번 정도 (봉사했다)”라며 “제가 해보면 두 시간 일해도 쉽지 않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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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의 봉사 활동은 식사하는 노숙인 등을 배려해달라는 서울대교구 측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명동 밥집은 코로나 발생 이후인 지난해 1월 염수정 추기경의 제안으로 문을 열었다. 매주 수요일·금요일·일요일에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다. 정 대주교는 “평일에는 600∼700명, 주일에는 800명 정도 온다”며 “봉사자 중엔 신부님·수녀님·신자들도 많이 있지만, 신자 아닌 분들도 오면서 봉사를 한다. 1000명 이상이 함께한다. 어떻게 보면 매일같이 기적이 일어나는 곳”이라고 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윤 당선인의 일정을 설명하면서 명동 밥집 ‘밥퍼’ 봉사 활동에 대해 “당선인이 다시 찾아오겠다고 약속하고 지킨 게 남대문, 울진 방문에 이어 오늘이 세 번째”라며 “약속한 건 지키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코로나로 급식소가 많이 문을 닫았다”며 “명동 밥집은 코로나 기간에 봉사를 시작했다고 들었다. 당선인이 생각하는 국가의 역할도 사회적 약자, 소외된 분들은 국가 품 안에서 보살펴야 한다는데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주교님께서 당선 축하메시지로 흩어진 모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달라는 말씀을 해주셨고 이를 윤 당선인이 새기고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