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I

합참 이전비' 118억 빼고, 나머지만 의결키로… 尹, 5월10일 용산 출근 어려울 듯

wind11 2022. 4. 5. 19:10

합참 이전비' 118억 빼고, 나머지만 의결키로… 尹, 5월10일 용산 출근 어려울 듯

靑 "文, 최대한 빨리 임시 국무회의… 예비비 조속히 처리 지시"합참 이전 비용은 빠질 듯… 496억 중 360억원 내일 우선 처리윤석열 측 "靑, 나머지 금액도 빠른 시간 내 협조한다고 통보""예정대로 청와대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개방될 것"

  • 2
  •  
  •  
오승영 기자
입력 2022-04-05 15:14 | 수정 2022-04-05 16:07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집무실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용산구 국방부. ⓒ강민석 기자

 
대통령집무실 용산 이전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오는 6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집무실 이전에 필요한 예비비를 의결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요구한 예비비 중 일부만 먼저 의결하기로 하면서 윤 당선인의 취임과 함께 용산 집무실을 이전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한미연합훈련 등 이유로 360억원만 우선 처리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5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예비비 안건에 대한 정부의 검토 결과를 보고받았다"며 "이후 문 대통령은 '최대한 빨리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예비비를 조속히 처리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전했다. 
 
인수위는 대통령집무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이전에 118억원, 국방부 청사 리모델링에 252억원, 대통령경호처 이사 비용은 99억9700만원, 한남동 공관 리모델링에 25억원을 요구한 상태다.
 
하지만 정부가 집행할 예비비는 인수위가 원하는 금액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합참 이전 비용 등을 뺀 360억원가량의 예비비를 6일 우선 상정해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오는 12~28일 합참이 주도하는 한미연합지휘소훈련과 위기관리참모훈련 등을 이유로 안보 공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인수위는 한미연합훈련 등이 종료되면 추가 예비비 지출을 놓고 청와대와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취임과 동시에 용산 집무실 가동은 '난망'
 
장제원 대통령당선인비서실장은 5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나머지 금액도 빠른 시간 내에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협조하겠다고 어제 (청와대로부터) 통보가 왔다"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대변인도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자의 만찬 이후 큰 틀에서의 협조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윤 당선인의 취임일인 5월10일부터 용산 집무실을 가동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 전망이다. 윤 당선인의 취임이 2달가량 남은 시점에서 정부의 예비비 의결이 늦어지면서 각종 이전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5일 통화에서 "지금 스케줄로 봤을 때는 임기 첫날부터 용산 집무실을 사용하기는 힘들 것 같다"며 "한남동 공관과 통의동 집무실을 출퇴근하는 방법 등 이런저런 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청와대는 예정대로 취임과 동시에 개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