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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모더나 백신, 드물게 심근염·심낭염 부작용 발생”

wind11 2021. 7. 10. 17:04

“화이자·모더나 백신, 드물게 심근염·심낭염 부작용 발생”

김가연 기자

입력 2021.07.10 06:48

 

 

 

 

 

8일 오후 서울 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 대상자가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뉴시스

유럽의약품청(EMA) 미국 제약사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 부작용으로 드물게 심근염과 심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EMA는 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안전성위원회가 유럽지역 사례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EMA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 상품 정보에 심근염, 심낭염을 새로운 부작용으로 올리고 경고 문구 삽입을 권고했다. 앞서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 후, 심근염과 심낭염이 드물게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심근염은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긴 상태, 심낭염은 심장을 둘러싼 얇은 막(심낭)에 생긴 염증을 뜻한다.

EMA는 “심근염과 심낭염 징후와 증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mRNA 계열의 백신을 맞은 뒤 가슴 통증, 호흡 곤란, 실신 등의 증상을 보일 경우 심근염 및 심낭염을 의심할 수 있다.

 

EMA는 유럽 경제지역(EEA)에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맞고 심근염 증세가 나타난 사례 각각 145건과 19건, 심낭염 사례도 각각 138건과 19건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주로 접종 후 14일 안에 발생했으며, 접종을 2회차까지 완료한 젊은 남성에게서 더 자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날 EMA는 또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capillary leak syndrome) 병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얀센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것을 권고했다.

다만 EMA는 이 같은 위험성을 경고하면서도 “승인된 모든 코로나19 백신은 여전히 이점이 위험보다 크다”고 했다.

 

김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