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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동화의 한 장면 같은 `가을풍경` - 사진작가 황중기의 가을이야기

 

 

 

 

 

 

 

 

 

 

 

 

 

 

 

사진가 황중기씨가 사진으로 전하는 가을이야기

 

 

가을 따스한 빛이 내리비추어 황홀한 금빛 바다, 고요한 새벽 호숫가 사이로 살포시 내려앉은 물안개, 아담한 나무가 서 있어 한결 정겨운 시골길. 올해도 어김없이 하늘, 바다, 그리고 땅은 온통 화사한 가을빛으로 곱게 물들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 가을이 오면 한 번쯤은 누구라도 낯선 기차를 타고 낯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된다, 내 고향 풍경과 꼭 닮지 않았어도 좋다.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러 가는 행복한 사람에겐 그곳이 어디라도 좋을 것이다. 사람들의 기억에 소중한 그림처럼 남은 그곳으로 떠나는 것만으로도 설렘을 주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젊은 사진가 황중기(www.photoand.net)씨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보여주는 풍경은 제각기 다르지만, 특히 안개가 많은 가을이면 자욱한 안개 사이로 보여지는 풍경은  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환상적인 모습들.‘이라고 말한다.


가을에는 어느 곳의 풍경을 처음 만나더라도 설렘과 기쁨을 안겨 준다. 그의 감각적이고 따스한 감성이 담뿍 담긴 풍경들 속에서 잠시나마 한적한 가을여행을 자유롭게  떠나가 본다.

 

그는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부터 우리나라 사계절의 다양한 변화에 매력을 갖게 됐다, 틈틈이 시간을 내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전국 유명한 출사지를 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매번 멋진 풍경을 찾는다는 설렘과 기대를 가지고 먼 길을 나서지만, 수시로 돌변하는 날씨의 변화로 헛걸음을 하는 일이 허다했다. 그래도 결코 실망하지는 않았다, 순간순간을 너그럽게 즐기며 되돌아오곤 했다. 언제라도 다시 그곳에 가면 그때의 풍경은 더 멋진 모습을 하고 자신을 기다릴 것이라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달래보기를 여러 차례 자연스럽게 ‘인내’라는 보믈을 얻게 되었다,

 

그는 “가을에는 굳이 멋스러운 장소를 찾지 않아도 어느 곳이라도 좋다”고 말하며  새벽이면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호수 안에서 자라는 왕버들나무가 인상적인 주산지. 그가 찾았던 길 중에 제일 웅장하던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가을 벌판이 정감을 주던 충북 보은군의 어느 작은 마을, 바다 물안개와 갈매기가 있는 곳 대왕암, 그리고 어릴 적 기억이 살아나는 그의 고향인 경북 양양군 수비면 등 그동안 찾아다녔던 많은 명소를 추천해 주었다,


특히 그는 올해 여름 출장길에서 우연히 평생 잊지 못할 장소를 발견했다. 군산 구암동에 있는 기찻길이 바로 그곳이다. 기차를 찍기 위해 1시간 30분을 기다리자 기차가 달려오는 소리가 멀리서 들렸고 한 번 놓치면 또 기회는 없다는 생각에 온 정신을 집중하고 한 컷 한 컷 정신없이 셔터를 눌렀다. 기차를 보내고 보니 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있었다. 우리나라에도 아직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그에겐 새로운 기억으로 남았다,


남다른 멋진 풍경을 찍을 수 있는 방법을 묻자 그는 “다른 사진가들에 비하면 특별한 비법은 없다”며 겸손함을 잊지 않는다, 그렇지만 사진을 사랑하는 사진가에겐 그만의 남다른  비법이 있는 법이다. 그는 출사지로 가기 전에 그곳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혼자 몽상가처럼 이런저런 기쁜 상상을 하며 이번에는 무엇을 어떻게 찍을 것인가 생각에 깊이 잠기곤 한다. “출사지에 최소한 30분 전에 미리 도착해 촬영 포인트를 골똘히 구상해 보는 것도 방법이라면 방법일 것이다”고 말한다. 덧붙여 풍경사진은 90%는 날씨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출사계획을 잡기 전 먼저 그날의 날씨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절차라고 조언한다,


황중기씨는 울산 방어진고등학교의 인기 만점 체육 선생님이기도 하다, 그의 홈페이지에는 언제나 학교의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진 학생들의 밝은 모습의 사진들이 걸려 있어 깊은 인상을 준다. 그는 사진에 자연과 사람에 대한 사랑을 소중하게 담아내고 싶은 것이 또 하나의 소망이다,


이른 새벽에 만나는 신선한 풍경들, 일출의 장엄함, 고향의 느낌을 닮은 시골길, 그리고 아이들의 미소. 이렇게 다정스러운 모습들을 대할 때면 나름대로의 혼자만의 고민에 빠지곤 한다, 바로 현장에서 받은 느낌들을 앵글 안에 그대로 담고 싶지만 아직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진을 겸손하게 배워 나가는 진실한 사진가의 솔직한 고민은 듣는 이에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의 소박한 꿈은 앞으로도 순수하게 처음 사진을 시작했던 마음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그 순간의 느낌과 자신을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 사진을 보는 사람들에게 당시의 감동을 계속.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

 

Ma jeunesse fout l'camp (내 청춘이 떠나가네)

출처 : 스위시 강좌 ♡은지네 카페♡
글쓴이 : 은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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