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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 I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협주곡 라장조

Concerto for the Left Hand in D major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협주곡

Joseph Maurice Ravel [1875∼1937]

 

 





Lento Andante; Allegro; Tempo 1
Alicia de Larrocha, Piano
Leonard Slatkin, Cond
St. Louis Symphony Orchestra


Piano Concerto for the Left Hand in D major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1악장의 형식을 취했는데 여기 서는 재즈 음악의 효과를 넣었으며 간단한 서법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중후한 느낌이 들며 한손만을 위해 쓴 작품이라는 인상이 들지 않는다. 오케스트라에 있어서도 대단히 치밀하게 되어 있으며 독주부를 보충하는 뜻에서 독자적인 색채의 효과를 충분히 발휘시켰다.

1931년에 라벨은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하였는데, 이 곡은 오스트리아의 피아니스트 파울 비트겐슈타인을 위해 작곡된 것이다. 비트겐슈타인은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였다가 오른팔을 잃었는데 그의 스승 요제프 라보는 희망을 잃은 제자를 위해 왼손으로만 치는 연습곡을 만들어주며 그를 격려하였다. 오랜 연습으로 왼손 테크닉을 마스터한 비트겐슈타인은 당시의 저명한 작곡가들에게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의 작곡을 부탁하였으나 모두가 자신이 없다고 사양했으나 라벨만은 서슴지 않고, 이를 받아들였다.

그로부터 2년 후인 1933년 11월 27일 비트겐슈타인은 빈에서 빈 교향악단의 협연으로 라벨의 곡을 초연하였다. 청중들은 크게 환호하며 감동을 표시하였으며 그 후로는 두 손이 멀쩡한 피아노의 대가들도 왼손의 기량을 과시하기 위해 이 곡을 연주하곤 하여 라벨의 걸작이 또 하나 탄생하였던 것이다. 파울 비트겐슈타인은 오스트리아가 낳은 세계적인 철학자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의 조카이며, 위대한 피아니스트이며 작곡자인 레오폴드 고도프스키의 절친한 친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