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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

뚱뚱한 아내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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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아내가 아름답다

 

 

 

 

깊은밤! 

잠을 자는데 가슴이 답답하고 다리쪽이 마비가되는 느낌이 들어 눈을 떠보니

무거운 그 무엇인가가 내몸을 감고 있었습니다.

십몇년동안 잠을 자는 시간에 늘상 일어나는 일이라 한동안 멍하니 있다가

정신이 든후에 내몸에 얹혀있는 팔과 다리를 조용히 내려 놓았습니다.

바로 거대한 아내의 내종아리 굵기의 팔과 통나무 처럼 굵은 다리를...

 

상대성 이라고 하던가요?

결혼전 저는 키도 작고 야윈 체격이었고 외로움도 많이 타는 남자였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저는 제 자신에 대해서 뭔가 허전하고 늘 어딘가 부족한 느낌으로 지내다

중매로 만난  아내의 키도크고 약간은 뚱뚱한 모습을 보고 뭔가 넘쳐나는듯한 느낌과

포근한 느낌이 맘에 들어 결혼을 했습니다.

부족한 나의 그 무언가를 채워줄것만 같은 그 느낌 때문에...

그리고 정말로 내마음도 넉넉해지고 풍만해지며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첫아이를 임신하고 부터 원래 뚱뚱하던 아내가 더 뚱뚱 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워낙 먹성이 좋아서 먹는것에 대해서는 아낌이 없었던 아내.

그러더니 첫아이가 태어날때쯤 산부인과에서 비만에,임신중독증때문에 자연분만이

안된다 하여 제왕절개로 첫 아이,둘째아이가 모두 태어났습니다.

수술을 하고 마취가 안깬 아내를 간호사 네명과 남자직원 한명이 병실 침대에 들어 눕히는데

무거운 아내의 몸무게 때문에 다섯사람이 쩔쩔 매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 만났을때만 해도 80kg남짓하던 몸무게가 100kg이 넘어 갔으니...

 

 

애들이 학교에 들어가고 시간이 바빠지면서 아내도 덩달아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아내는 무릎관절이 아프다고 하더군요.

"당신 살 빼야 되겠다.몸무게 때문에 무릎에 무리가 오나봐."

"난 물만 마셔도 다 살로 가나봐.당신도 알잖아 나 밥 조금 먹는거" 난 말은 못하고 속으로,

'??? ㅎㅎㅎ,,  밥 많이 먹으면서 변명은...'

TV에서 날씬한 모델이나 여자 연예인이 나와 아무뜻없이 물끄러미 보는 저에게

"힝!당신 TV속으로 들어가겠다.에혀 저 여자들이랑 살고싶지?"

"나? 아냐 싫어 한트럭 와도 싫어"  대답은 그리 하지만 속으론,, ㅎㅎㅎ

"그리고 당신은 나 아내이기 이전에 여자로 느끼긴 느껴?" 진지 하게 물어보는 아내.

"여자?음..난말야 여자보다는 아내라는 느낌과 표현이 더 좋은데! 남자,여자는   단지

성만 다를뿐 의미가 없어. 함께 하는 사람.난 여자이기 보다는 아내로 느끼며 살래. 동반자!

그러니까 오래 살아.운동해서 살도 빼고"

 

 

중학생 아들녀석과 초등학생인 딸과 아내,세명이 저녁이면

동네 청사 운동장으로 운동을 하러 가더군요.

워킹을 두시간쯤,그리고 집에와서 훌라우프 한시간.

훌라우프를 돌리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그뚱뚱한 몸을 돌리는 모습에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머지않아 치마를 입은 아내를 볼듯합니다.

머지않아 허리띠 있는 바지입은 아내를 볼것 같습니다.

밴드형 허리 바지가 아닌...

1차로 80kg이 목표라고...조금씩 살이 빠지는듯한 아내의 모습.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하는데

아내도 새벽에 일어나 애들 학교 보낼 준비와

직장에 출근하려고 참 바쁘게 움직이더군요. 살이 빠지는 모습을 보고

  "당신 너무 날씬해 지는거 아냐? 난 말라깽이 싫어"

출근을 해서 한참 일하고 있는데 아내도 회사의 휴식시간 인지 문자 가 왔습니다

   '나 당신 보다 오래 살거야. 걱정마'

저도 답장을 보냈습니다.

   '그래.내기하자. 그리고 고맙다.건강하게 엄마 노릇잘하고 열심히 살아줘서'

 

오늘도 퇴근을한 저는

풍요로움과 포근함이 있는 ,

아내와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기쁘게 간답니다.

 

 

 

 

* 네트즌'들의 생활수기'중에서,, 편,계병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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