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사랑 / 김경훈[石香]
시인의 사랑은
손끝에 있어
보고싶거나 그리울 때 마다
한편의 시를 만들어낸다
쉽게 드러낼 수 없는 마음
두려운 이름을 부르듯 쉽게 부를 수 없는 사람
보고싶은 얼굴은 눈끝에 있고
그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손끝에 있다
풀잎끝에 매달린 이슬처럼
떨어질 듯 떨어질 듯 하다가
마침내 손끝에서 떨어져 시가 될 때
그때가 아름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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