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붙들고 사는 것은 꼭 사랑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리움을 놓치고 살면 금방이라도 죽을 것만 같은 두려움 때문입니다. 그리움에 매달려 사는 것은 꼭 그대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리움을 놓아버리면 당신 만나 비로소 알게 된 큰 세상 등지고 그대 만나기 이전의 그 밋밋함으로 돌아갈 것 같은 불안함 때문입니다. 그리움에 사무쳐 사는 것은 꼭 미련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리움을 떨쳐버리면 텅 빈 가슴 채울 길 없는 허망함 때문입니다. 그 누군가를 다시 사랑하기 전에는 사랑했던 이를 잊지 못한다 하는데 마지막 사랑이라 믿으며 당신께 모든 정열을 쏟았기에 다시는 그 누구를 사랑할 수가 없답니다. 중년의 사랑이 두려운 것도 중년의 이별이 두려운 것도 다시는 똑같은 사람 만나 사랑할 수 있는 시간과 열정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제가 그리움을 붙들고 사는 이유입니다. 이것이 제가 당신을 붙들고 사는 이유입니다. 이렇게 그리움이 드러날까 숨죽이면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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