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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정원1

amad amma - Farid Farjad

 

        비가 와도 젖은 자는 / 오 규 원

        강가에서
        그대와 나는 비를 멈출 수 없어
        대신 추녀 밑에 멈추었었다
        그후 그 자리에 머물고 싶어
        다시 한번 멈추었었다


        비가 온다, 비가 와도
        강은 젖지 않는다. 오늘도
        나를 젖게 해놓고, 내 안에서
        그대 안으로 젖지 않고 옮겨가는
        시간은 우리가 떠난 뒤에는
        비 사이로 혼자 들판을 가리라


        혼자 가리라, 강물은 흘러가면서
        이 여름을 언덕 위로 부채질해 보낸다.
        날려가다가 언덕 나무에 걸린
        여름의 옷 한자락도 잠시만 머문다


        고기들은 강을 거슬러올라
        하늘이 닿는 지점에서 일단 멈춘다
        나무, 사랑, 짐승 이런 이름 속에
        얼마 쉰 뒤
        스스로 그 이름이 되어 강을 떠난다.


        비가 온다, 비가 와도
        젖은 자는 다시 젖지 않는다.
        
        Farid Farjad - amad  am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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