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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스크랩] 빛과 같은 사랑으로


빛과 같은 사랑으로 - 詩人: 김수진


빛은 제 스스로 스러지지 않습니다
다만 가로막는 물체를 비켜가고
지우려는 힘에 잠시 외면 할 뿐입니다
한 순간도 빛은 스스로를 거둬들이지 않 듯
끊임없이 자신을 발산하며
빛으로 존재합니다

내 사랑도 빛과도 같습니다
막힘없는 날 곧게 뻗어가지만
당신의 그늘에 가리어지거나
당신이 놓는 장애물에 꺾이어 질 뿐입니다

모든 가리막이나 빛을 삼키려는 어둠에
저항하지 않고 순응하며
늘 그 자리에 존재하는 빛과 같이
영원한 빛이고 싶습니다

당신의 외면이나 노여움에 굴하지 않고
뜨거움을 피해 그늘로 숨어들려 하면
잠시 비를 불러 땀을 식혀주고
밤보다 더 긴 휴식이 필요하다면
몇 날이고 빛을 감추어 두면서
여전히 한편에서 발산하는 빛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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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우러러 사랑하게 하소서...
사랑하는 이가 나를 사랑할 때나 그 사랑이 나를 외롭게 하거나
마음 아프게 할 때라도 사랑하는 이를 사랑하게 하소서...
나의 미련함으로 사랑하는 이가 눈물을 보이지 않게 하시고
나의 어리석음과 무능함으로 사랑하는 이가 슬퍼하지 않게 하소서.
사랑하는 사람을 받들어 내 목숨보다 더 사랑하게 하소서...
사랑하는 이를 늘 나보다 먼저 사랑하게 하시고
그의 아픔을 내가 대신 아파하게 하시고
그의 기쁨을 몇 배나 더 기뻐해주는 너그러운 사랑이게 하소서...
그리하여 사랑하는 이가 원하는 일이라면
그것이 무슨 일일지라도 주저하지 않게 하시고
나의 작은 사랑으로도 사랑하는 이가 늘 행복하게 하소서.
사랑하는 사람을 고요히 사랑하게 하소서...
언제나 제자리를 지키며 자기 이름을 다하는 느티나무처럼
내 사랑하는 이의 행복한 삶의 나무가 되게 하소서.


출처 : 빛과 같은 사랑으로
글쓴이 : 동구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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