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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2~3일前 -"지진 예측 길 열려"

대지진 2~3일前

대기 온도 급상승 확인…

"지진 예측 길 열려"

  • 입력 : 2011.05.20 10:34 / 수정 : 2011.05.20 10:36
지난 3월 일본 상공의 대기 온도. /NASA 자료
3·11 일본 대지진 발생 며칠 전부터 지진이 발생한 바로 위 상공의 대기 온도가 심각하게 올라갔던 것으로 미국 우주항공국(NASA)가 분석, 앞으로 대지진을 사전에 예측할 길이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의 NASA 고다드 우주항공센터 소속 디미타르 오조노프 연구원은 “3월 8일부터 적외선 방사선의 방출량 급증이 위성 데이터에 감지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 온도의 급상승이 감지됐다는 것.

지진 수일 전에는 지각 내부 단층대(斷層帶)에 가해지는 압력에 의해 다량의 라돈 가스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사성 가스의 작용으로 전하를 띠게 된 공기가 물을 끌어당기고, 모여든 물이 응축하는 과정에서 열이 발생한 것으로 연구진은 관측했다.

연구진은 지진 빈발지역인 일본 상공에 위성을 이용해 지진 전 대기 상태를 측정하는 ‘대기 모니터 스테이션’을 운영해왔다.

과학계에서는 이번 발견이 지진 예측의 길을 여는 단초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3·11 대지진은 지금까지 일본에서 관측된 지진 가운데 최대 규모로, 도호쿠(東北) 지역 앞바다 70km 지점에서 일어났다. 이로 인해 진동과 쓰나미가 해안지역을 강타, 현재까지 1만5000명의 사망자와 1만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