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상징물 ‘호국의 다리’ 장맛비로 무너져
[경향신문] 2011년 06월 25일(토) 오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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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의 상징물인 칠곡군 왜관읍 ‘호국의 다리(구 왜관철교)’가 장맛비로 일부 구간이 붕괴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경북 칠곡군 약목면 관회리에 위치한 호국의 다리 중 약목 방면 2번 교각이 무너져 상판 2개와 다리 위쪽 철구조물이 함께 붕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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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북 칠곡군 약목면 관회리에 위치한 호국의 다리 중 약목 방면 2번 교각이 무너져 상판 2개와 다리 위쪽 철구조물이 함께 붕괴됐다. (사진은 붕괴 전후 모습) |
이 다리는 지난 1905년 낙동강대교로 건설된 것으로 이후 1950년 8월 6·25 전쟁 때 북한군의 남하를 막으려던 미군에 의해 일부 폭파됐다가 다시 연결돼 2008년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406호로 지정된 교량이다.
이 소식이 칠곡군 주민들에게 알려지자 “낙동강을 가로지르고 있는 호국의 다리가 6·25에 이어 장맛비로 두번 무너진 셈”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칠곡군을 비롯해 경찰·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다리 양쪽에서 교통을 통제하고 현재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새벽에 일어난 이번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467m 길이에 이르는 전체 교각 중 100m 가량이 유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