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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日 ‘나홀로 세대’ 30%도 넘었다

모든 관계 끊긴 無緣사회 현실로

 

일본에서 ‘1인 나홀로 세대’가 전체 세대의 30%를 돌파하며 사상 처음으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전통적인 가정을 제치고 최다 세대로 나타났다.

 

일본 총무성이 29일 발표한 ‘국세조사-1% 추출 속보’에 따르면 2010년 10월 현재 1인 세대는 1588만5000세대로, 전체의 31.2%를 차지해 사상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지금까지 가장 일반적인 형태였던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세대는 1458만8000세대(28.7%)에 머물렀다. 이로써 1960년 일본에서 세대 형태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1인 세대가 최다 세대로 등장했다. 이는 최근 혈연 등 모든 관계가 끊어진 무연(無緣)사회, 혼자 살다 혼자 죽어가는 고족(孤族)사회 등과 같은 신조어에 드러난 일본 사회의 현재를 수치상으로 증명한 것이다.

 

일본의 1인 세대는 1995년 25.6%, 2000년 27.6%, 2005년 29.5%로 증가한 반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세대는 1995년 34.2%에서 2000년 31.9%, 2005년 29.8%로 줄어들었다. 부부만 사는 세대는 1000만3000세대(19.6%), 편부모와 자녀 세대는 446만9000세대(8.8%)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세대당 인원수는 2.46명으로 과거 최소 기록을 경신했다. 1인 세대를 포함해 3인이하 세대가 급증한 반면, 4인이상 세대는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6인 이상 세대는 2005년 조사에 비해 10%나 하락했다. 세대당 인원수가 줄어들면서 전체 세대수는 5092만8000세대를 기록해 1920년 국세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5000만세대를 넘었다.

 

한편 일본 총인구(1억2805만6000명)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2929만3000명으로 23.1%를 차지해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이들 고령자 중 1인 세대는 457만7000명으로 고령자의 15.6%를 차지했다. 이들 중 남성은 130만6000명, 여성은 327만1000명으로 남성 고령자는 10명중 1명, 여성 고령자는 5명 중 1명이 혼자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5년마다 실시하는 ‘1% 추출속보’는 총 세대수의 1%인 50만세대를 대상으로 조사해 전체 실태를 추산하는 것으로 전체 인구조사와 크게 다르지 않는 결과를 내고 있다.

 

<최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