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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국내 최대 '조스 이빨' 화석 발견

국내 최대 '조스 이빨' 화석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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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8.01 15:37 / 수정 : 2011.08.01 17:20

“앗, 이게 뭐지?” 지난 5월19일 경북 울진 바다. 어부 진영국씨의 고기잡이 그물에 이상한 돌덩이가 걸렸다. 가만히 살펴보니 뾰족한 톱니가 촘촘히 나 있었다. 경사길이 최대 10.7cm, 높이 10.2cm에 달하는 상어 이빨 화석이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는 “진씨가 우연히 발견해 기증한 상어 이빨 화석을 분석한 결과, 멸종한 대형상어인 메갈로돈의 이빨로 확인됐다”며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상어이빨 화석 중 최대 크기이며, 영화 ‘조스’의 상어와 가장 가까운 종류”라고 1일 밝혔다.

국내에서 상어 이빨 화석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 메갈로돈 화석은 두번째 발견이다.

이 상어이빨은 여우나 수달의 두개골과 크기가 비슷하고, 1cm당 톱날 구조의 숫자가 10~12개로 메갈로돈의 이빨에서 보이는 날카로운 톱날 구조와 일치했다. 2800만년 전에 나타났다가 150만년 전 멸종된 메갈로돈은 몸길이가 최대 15~18m, 몸무게 50t에 이르며 지구상에 존재했던 상어 가운데 가장 큰 몸집을 가졌다.

국내 최대 크기 상어이빨 화석 발견/연합뉴스
중생대 백악기 대표적 육식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보다 훨씬 컸다. 임종덕 연구관은 “이번 화석을 통해 우리나라 신생대에 서식했던 메갈로돈의 몸 길이가 10m가 넘을 정도로 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일본에서 발견된 상어 화석들과 비교 연구하고 우리나라에 서식했던 신생대 상어화석들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이번 연구 결과를 2012년 세계척추고생물학회에 발표하며, 내년 하반기부터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에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