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스타코비치 (1906-1975) Dmitri Shostakovich
쇼스타코비치는 1906년 페터스부르크(1924년 레닌그라드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현재는 다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개명되었다.)에서 태어났다. 그는 9세때 부터 피아니스트인 어머니에게 피아노를 배웠으며, 11세에는 글랴세르 음악학교에서 작곡 공부를 시작하였다. 또한 13세 되던 때에 페터스부르크 음악원에 입학할 수 있었으며, 그곳에서 니콜라이에프에게서는 피아노를, 글라주노프에게서는 작곡을 배울 수 있었다. 1925년 그가 19세의 졸업했을 때, 이미 첫 교향곡을 발표했으며 이 때부터 작곡가로서의 삶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그는 살아있는 동안 당시 소련의 정치적인 상황에 매우 큰 영향을 받았었다. 그는 사회주의의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측면을 잘 반영한다고 하여 스탈린상을 받기도 했지만(<교향곡 제 7번 op.60 “레닌그라드”(1942)>, 오라토리오 <숲의 노래 op.81(1949)>) 유럽 부르주아지들의 타락한 형식을 추종한다고 하여 극단적인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가극 <므젠스크의 맥베스부인 op.29(1934)>, <교향곡 제 9번 op.70(1945)>) (그의 삶과 음악에 대한 이러한 극단적인 평가는 여전히 논쟁중이다.)
생전에 총 15편의 교향곡과 15곡의 현악 4중주를 작곡했으며, 기악곡•오페라•오라토리오•발레음악•영화음악 등 다양한 방면에도 천부적인 소질을 보인 이 작곡가는 1975년 모스크바에서 숨을 거두었다. 쇼스타코비치의 생애와 고뇌를 좀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그의 사후 발간된 <증언:쇼스타코비치 회상록(솔로몬 볼코프, 김병화 옮김, 이론과 실천, 2001)>을 추천합니다...
Jazz Suit No.2 - IV ‘Waltz’II
이 곡은 쇼스타코비치가 1938년 완성한 < 재즈모음곡 No.2 >에 수록된 곡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쇼스타코비치는 이 곡을 통해 재즈와 왈츠의 매력을 한 작품 안에서 다 표현하려고 했지만, 막상 음악을 들어 보면 왈츠라고 하기에는 조금 느리면서 어둡고, 재즈라기보다는 그 웅장함이 관현악에 가까운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재즈라 하기에도, 왈츠라 하기에도 조금 부족한 듯한 이러한 독특한 특성이 이 곡을 더욱 매력 있게 하는 요인인지도 모르겠다. 타악기의 둔탁함과 현악기의 섬세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져서 매우 멋진 웅장함을 만들어 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추천하고 싶은 음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