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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日 디플로매트, "北 핵개발 지속되면 한국·일본, 北 선제타격할 수도"

입력 : 2015.03.09 17:40 | 수정 : 2015.03.09 19:34


	로버트 켈리 교수 블로그 캡처
로버트 켈리 교수 블로그 캡처

북핵과 미사일 기술이 한국과 일본의 존망을 위협할 정도가 되면 두 나라가 북한에 대한 선제 타격을 검토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국제관계학·정치학)는 일본에서 발행되는 외교전문지 '디플로매트(The Diplomat)' 최신호 기고문 ‘남한은 결국 북한을 폭격해야만 할 것인가’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면서 선제 공격을 해야한다는 한국의 압박감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켈리 교수는 미 오하오이주립대 정치학 박사 출신으로 2008년부터 부산대 정외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아시아 국제정치 전문가로 영국 BBC와 중국 CCTV, 알자지라 등에 출연하거나 글을 기고하고 있다.

켈리 교수는 “한국은 영토가 작고 인구가 밀집돼 있어 5개 대도시만 핵공격을 받아도 국가가 소멸될 수 있으며 일본은 그럴 가능성이 더 높다”면서 “북한이 5~10개 정도가 아니라 수십개에서 최대 100개의 핵 미사일을 보유하고 이중 일부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쏠 수 있다면 한·일은 국가 생존이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썼다.

그는 이어 “미국과 중국이 한국의 이 같은 선제 타격을 제지하겠지만, 생존의 위기로 내몰린 한국의 기획자들이 언제까지 이런 상황을 계속 참고 있을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했다.

켈리 교수는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할 가능성에 대해 “북한은 1960년대부터 핵 개발을 시작했으며, 지난 20년간은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20%를 핵개발에 쏟아부었다”면서 “스스로 포기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했다.

켈리 교수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를 둘러싼 한국 내 논란과 관련해 “내가 아는 어떤 한국인도 핵 공격을 받았을 때 어디로 피할지, 어떤 조치를 취해야할지 모르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한국 내에서는 미사일 방어망이 정치문제화되고 중국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