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대폭발의 과학적 근거-③
<②편에계속>
화산 분출물로 인한 피해는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실제로 한반도 남쪽의 한국에 직접적으로 미칠 수 있는 현상은 화산재로 국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할린 등 러시아 원동 쪽에 고기압이 발달해 백두산 화산재가 북동류를 타고 남한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는 최근 5년 동안의 기상 상황 등을 ‘유해물질 확산 대기모형’에 따라 모의실험한 결과에서 나타난 것이라는 게 윤 교수팀의 설명이다.
윤 교수팀의 시뮬레이션에 의하면, 백두산 화산이 폭발지수 8단계 가운데 5단계 이상의 대폭발을 할 경우 화산재는 8시간 만에 울릉도와 독도에 이른다. 또 48시간 뒤에는 호남을 제외한 남한 전역에 화산재가 쌓인다. 화산재가 북풍 계열의 바람을 타고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강원도에 최대 10.3㎝의 화산재가 쌓이고, 호남을 제외한 남한 전역에 적게는 수㎜에서 많게는 수십㎜의 화산재가 쌓인다.
화산재가 한반도에 퍼지게 되면 한국은 극심한 피해를 입는다. 농작물 피해가 4조5189억원, 제주공항을 제외한 모든 공항이 최장 39시간 이상 폐쇄되면서 그 피해액이 611억원일 것으로 예측된다. 화산 폭발로 인한 지진 때문에 서울과 부산 등 한국 주요 대도시에 있는 10층 이상 건물 유리창과 외벽 등이 파괴되면서 입는 피해 등 직간접적 피해를 합하면 11조1895억원의 피해액이 예상된다고 윤 교수팀은 밝혔다. 반면 폭발지수가 4단계 이하일 경우, 북한 지역은 쑥대밭이 되지만 남한에는 별다른 피해가 없을 것으로 나타났다.
백두산 아래에 수상한 거동이 보이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화산 활동의 징조가 있다고 해도 짧은 시간 동안 증거를 찾아내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처럼 엄청난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지표면과 가스, 지열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천년의 잠에서 깨어나기 위해 꿈틀대고 있는 백두산 화산의 몸부림을 어느 때보다 눈여겨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윤 교수는 말한다. 현재 정부는 윤 교수의 연구를 토대로, 화산 분출량과 풍속 등의 정보를 알면 화산재의 경로와 도달 시간을 3차원으로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백두산 땅속 깊은 곳의 마그마 활동은 한민족의 뜨거운 심장처럼 쉬지 않고 끓고 있다. 한민족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백두산은 남과 북이 함께 연구하고 관리하고 감시해야 한다.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과학원은 1999년부터 백두산 곳곳에 지진파 탐지기를 설치해 꾸준히 지표면 탐사를 해왔다. 하지만 화산 활동을 예측하려면 마그마의 움직임이 있는 땅속의 지각구조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특히 백두산의 경우 더욱 그렇다. 20억t의 천지 담수와 마그마의 물리화학적 연동이 복잡하게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중국과학원 지질물리연구소가 뭉쳤다. 2018년 공동으로 백두산 땅속을 파고들기로 한 것. 지하 7㎞ 깊이까지 시추공을 뚫고 마그마의 흐름을 꿰뚫어 볼 예정이다. 마그마는 지하 10㎞ 부근에 있지만, 7㎞가량 뚫고 들어가면 그 주변부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탐사팀의 설명이다. 그곳에서 1300도가 넘는 액체 상태의 마그마를 직접 꺼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렇게 마그마가 있는 지하 수㎞ 깊이까지 뚫는 작업은 세계의 휴화산 가운데 백두산이 처음이다. 그만큼 어려운 작업이라는 얘기다. 앞으로 두 나라 연구진의 백두산 연구가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를 위해 먼저 2017년까지 비파괴 검사를 통해 시추 지점을 결정한다. 마그마에 접근하기 위한 ‘안전한 길찾기’이다. 이 작업이 끝나면 백두산 땅속 최대 12㎞ 부근(1만㎦ 이상의 지역)까지 3차원 입체 지도를 그릴 수 있다.
물론 이 프로젝트에 일본이 참여해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백두산은 일본 열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지각판이 부딪쳐 탄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따라서 세 나라가 공동으로 백두산을 탐사한다면 정확한 분화 예측은 물론이고 아시아 지역 안보에도 도움이 될 듯하다. 한·중·일의 연구가 반드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화산 분출물로 인한 피해는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실제로 한반도 남쪽의 한국에 직접적으로 미칠 수 있는 현상은 화산재로 국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할린 등 러시아 원동 쪽에 고기압이 발달해 백두산 화산재가 북동류를 타고 남한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는 최근 5년 동안의 기상 상황 등을 ‘유해물질 확산 대기모형’에 따라 모의실험한 결과에서 나타난 것이라는 게 윤 교수팀의 설명이다.
윤 교수팀의 시뮬레이션에 의하면, 백두산 화산이 폭발지수 8단계 가운데 5단계 이상의 대폭발을 할 경우 화산재는 8시간 만에 울릉도와 독도에 이른다. 또 48시간 뒤에는 호남을 제외한 남한 전역에 화산재가 쌓인다. 화산재가 북풍 계열의 바람을 타고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강원도에 최대 10.3㎝의 화산재가 쌓이고, 호남을 제외한 남한 전역에 적게는 수㎜에서 많게는 수십㎜의 화산재가 쌓인다.
화산재가 한반도에 퍼지게 되면 한국은 극심한 피해를 입는다. 농작물 피해가 4조5189억원, 제주공항을 제외한 모든 공항이 최장 39시간 이상 폐쇄되면서 그 피해액이 611억원일 것으로 예측된다. 화산 폭발로 인한 지진 때문에 서울과 부산 등 한국 주요 대도시에 있는 10층 이상 건물 유리창과 외벽 등이 파괴되면서 입는 피해 등 직간접적 피해를 합하면 11조1895억원의 피해액이 예상된다고 윤 교수팀은 밝혔다. 반면 폭발지수가 4단계 이하일 경우, 북한 지역은 쑥대밭이 되지만 남한에는 별다른 피해가 없을 것으로 나타났다.
백두산 아래에 수상한 거동이 보이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화산 활동의 징조가 있다고 해도 짧은 시간 동안 증거를 찾아내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처럼 엄청난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지표면과 가스, 지열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천년의 잠에서 깨어나기 위해 꿈틀대고 있는 백두산 화산의 몸부림을 어느 때보다 눈여겨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윤 교수는 말한다. 현재 정부는 윤 교수의 연구를 토대로, 화산 분출량과 풍속 등의 정보를 알면 화산재의 경로와 도달 시간을 3차원으로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백두산 땅속 깊은 곳의 마그마 활동은 한민족의 뜨거운 심장처럼 쉬지 않고 끓고 있다. 한민족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백두산은 남과 북이 함께 연구하고 관리하고 감시해야 한다.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과학원은 1999년부터 백두산 곳곳에 지진파 탐지기를 설치해 꾸준히 지표면 탐사를 해왔다. 하지만 화산 활동을 예측하려면 마그마의 움직임이 있는 땅속의 지각구조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특히 백두산의 경우 더욱 그렇다. 20억t의 천지 담수와 마그마의 물리화학적 연동이 복잡하게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중국과학원 지질물리연구소가 뭉쳤다. 2018년 공동으로 백두산 땅속을 파고들기로 한 것. 지하 7㎞ 깊이까지 시추공을 뚫고 마그마의 흐름을 꿰뚫어 볼 예정이다. 마그마는 지하 10㎞ 부근에 있지만, 7㎞가량 뚫고 들어가면 그 주변부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탐사팀의 설명이다. 그곳에서 1300도가 넘는 액체 상태의 마그마를 직접 꺼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렇게 마그마가 있는 지하 수㎞ 깊이까지 뚫는 작업은 세계의 휴화산 가운데 백두산이 처음이다. 그만큼 어려운 작업이라는 얘기다. 앞으로 두 나라 연구진의 백두산 연구가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를 위해 먼저 2017년까지 비파괴 검사를 통해 시추 지점을 결정한다. 마그마에 접근하기 위한 ‘안전한 길찾기’이다. 이 작업이 끝나면 백두산 땅속 최대 12㎞ 부근(1만㎦ 이상의 지역)까지 3차원 입체 지도를 그릴 수 있다.
물론 이 프로젝트에 일본이 참여해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백두산은 일본 열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지각판이 부딪쳐 탄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따라서 세 나라가 공동으로 백두산을 탐사한다면 정확한 분화 예측은 물론이고 아시아 지역 안보에도 도움이 될 듯하다. 한·중·일의 연구가 반드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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