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et: Carmen-Toreador song: Votre toast, je peux vous le rendre Anne Sofie von Otter (mezzo-soprano) - Carmen Marcus Haddock (tenor) - Don José
투우사의 노래 <제2막>
여러분의 건배에 보답하리라
Toreador's Song ; Votre toast, je peux vous le rendre
여러 사람에게 둘러싸인 채 술집에 들어선 에스카미요가 다른 손님들과 건배하며 투우사가 얼마나 용감한가를 자랑스레 읊는다.
"여러분의 건배에 보답하리라, 군인과 투우사는 서로를 잘 안다. 싸움이 그들의 일이니까! 관중석은 꽉 찼다. 공휴일이니까. 맨 밑에서 꼭대기까지 꽉 차있다. 흥분하여 넋을 잃고, 있는 힘껏 소리를 지른다! 고함과 비명과 울부짖음은 노여움의 함성을 북돋운다! 이 경기야말로 용기의 축제이며 담 큰 자의 축제이기 때문이다! 가자! 조심해서! 아! 투우사여, 조심하라! 그리고 잊지 말라, 네가 싸우고 있는 동안 까만 두 눈동자가 지켜보고 있음을, 그 여인의 사랑이 기다리고 있음을! 투우사여, 사랑이 기다리고 있음을!
갑자기 관중이 조용해진다. 아, 무슨 일인가? 고함소리 하나 없다. 바로 그 순간이다! 황소가 울타리 밖으로 나오는 그 순간이다! 그는 돌진한다. 부딪힐 듯이 달려든다! 말이 넘어지고 승마 투우사가 끌려간다! "야, 잘한다, 황소야!"하고 관중이 외친다. 황소가 돌아서 달려든다, 다시 돌아서 달려든다! 몸에 박힌 창을 사납게 흔들며 미친 듯이 화가 나 이리저리 마구 달린다. 경기장은 피로 얼룩져 있다! 사나이들은 뛰어 나와 담을 넘는다. 자 이제 네 차례다! 자, 가자! 조심해서! 아! 투우사여 조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