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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Gallery

오라스 베르네(Horace Vernet) [1789-1863]




 

◈ 오라스 베르네(Horace Vernet) [1789-1863]



The Lion Hunt
Oil on canvas, 1836,22 3/8 x 32 1/4 inches (57 x 82 cm)
Private collection





The Arab Tale-teller
Oil on canvas, 1833, 39 1/4 x 54 1/4 inches (100 x 138 cm)
Private collection


 




Village Musicians
Oil on canvas, 1832, 20 1/2 x 17 1/8 inches (52.1 x 43.8 cm)
Private collection





Napoleonic battle in the Alps
Oil on canvas, 1814, 35 3/8 x 46 inches (90 x 117 cm)
Private collection

 



The Battle of Habra, Algeria, in December 1835
Between Emir Abd El Kadar and the Duke of Orleans
Oil on canvas, 1840, 34 3/4 x 46 5/8 inches (88.5 x 118.5 cm)
Private collection

 



Judith and Holofernes
Oil on canvas, 16 1/2 x 12 3/8 inches (42 x 31.5 cm)
Private collection

 



Raphael and Pope Leo X
Oil on canvas
Private collection



The Artist's Studio
c. 1820, Oil on canvas, 52 x 64 cm
Private collection
 
 



The Gate at Clichy
1820, Oil on canvas, 98 x 131 cm
Musee du Louvre, Paris



The Dog of the Regiment Wounded
1819, Oil on canvas, 53 x 64 cm
Wallace Collection, London
 



The Wounded Trumpeter
1819, Oil on canvas, 53 x 64 cm
Wallace Collection, London



A Saddled Race Horse Tied to a Fence
1828, Oil on canvas, 82 x 101 cm
Private collection
 



Soldier-Labourer
1820, Oil on canvas, 55 x 46 cm
Wallace Collection, London
 



Jehuda and Tamar
1840, Oil on canvas, 130 x 98 cm
Wallace Collection, London

 

다말(Tamar)은 유다(Judah)의 장자인 엘(Er)의 아내로 
성경에 처음 등장합니다. 
엘이 악하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를 죽였습니다. 
엘이 어떤 악을 행하였고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 설명이 나와있지 않습니다. 
엘이 갑자기 죽었기 때문에 
엘의 아내였던 다말은 졸지에 과부가 됩니다. 
당시의 풍습에 따르면 형제가 대를 잇지 못하고 죽으면 
다른 형제 그의 아내에게 씨를 주어서 
형제의 대를 잇게 하였습니다. 
그러니 다말의 입장에서 본다면, 
비록 남편이 죽었다 하더라도 다말은 그 씨족의 일원에게서 
씨앗을 밧아 남편의 대를 이어야 하는 의무를 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다말에게 씨를 줄 의무는 
둘째아들인 오난(Onan)에게 넘어갑니다. 
이런 식으로 동생이 형수와 동침을 한다고 해서 
형수가 동생의 아내가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단지 동생이 형을 대신하여 형수에게 씨앗을 주는 것이었는데, 
이렇게 해서 낳은 아들은 오난의 아들로 인정되지 않고, 
엘의 아들로 인정될 것이었습니다. 
오난은 그런까닭에 일단은 
아버지의 명대로 형수와 동침은 하였으나 
땅에 설정을 함으로써 형수에게 씨를 주지 않습니다. 
당시의 풍습으로 보면 오난은 
의도적으로 형의 대를 끊고자 하였고, 
형수인 다말의 대를 이을 의무를 방해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를 악하게 보셨고, 
오난도 엘처럼 죽임을 당합니다. 
유다의 세 아들중 둘이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하여 죽고 
셋째 아들인 셀라(Shelah)만이 남았습니다. 
오난의 의무는 셀라에게로 넘어갑니다. 
그러나 셀라는 아직 너무 어렸습니다. 
남편도 자식도 없는 미망인 다말은 
유다의 부족과 함께 살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유다는 후에 셀라가 장성하면 다말을 부를 것이니 
그때까지 다말은 고향집으로 돌아가 
수절을 하며 살라고 명했습니다. 
얼마 후 유다는 아내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내를 잃은 슬픔에서 벗어난 지 얼마 후 
유다는 친구와 함께 딤나(Timnah)로 갑니다.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신성매춘(Shrine prostitution)'이라는 형태의 
매춘이 행해졌다고 합니다. 
신성매춘은 자연의 생식력을 신성하게 여기던 
가나안의 토착종교에서 유래한 관습으로서, 
여인들이 신성매춘을 하는 것은 
신에게 봉사하는 것이라고 생각되어졌습니다. 
가나안의 이스라엘 민족은 
이러한 악습과 오랜 싸움을 벌였습니다. 
딤나에는 양털을 깎는 장소였습니다. 
유다가 딤나에 간 사실은 곧 다말에게 전해졌습니다. 
다말은 자식을 낳지 못했기 때문에 남편의 집으로 가지 못하고 
고향집에서 과부로 살아가고 있었던데다가 
그의 시아버지인 유다는 애초에 다말에게 약속했던대로 
셀라가 다 장성하였음에도 그녀를 불러주지 않았습니다. 
천상 고향집에서 자식도 없이 
과부로 늙어죽어야하던 신세가 되어버린 다말은 
때마침 시아버지인 유다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기회를 이용해 
남편의 집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에나임(Enaim)의 성문앞에서
창녀의 행색을 하고서 유다를 기다렸습니다. 
아내를 잃고 여자에 굶주려있던 유다는 
성문앞에 앉아있는 창녀를 보고 반색을 합니다. 
신성창녀와 동침을 하려면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유다는 자신의 염소새끼를 내줄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염소를 가져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 증표를 먼저 건네 주어야했습니다.
다말은 유다의 도장과, 끈과, 지팡이를 달라고 하였습니다. 
유다는 다말에게 도장과 끈과 지팡이를 주고 동침합니다. 
유다가 떠나간 후 다말은 창녀의 복장을 벗고 
원래의 복장을 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잠시 후 유다가 자신의 도장과 끈과 지팡이를 찾기 위해 
염소새끼를 보내었습니다. 
그러나 에나임의 성문앞에는 그 어디에도 
좀전의 창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심부름을 온 친구는 주위 사람들에게 
창녀의 행방을 물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 도시에는 
'신성창녀'가 없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유다와 친구는 귀신에 홀린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그제서야 유다는 속은 것을 알았습니다. 
유다는 어떤 여자가 행인의 물건을 노리고 
창녀행세를 한 것이라 믿었습니다. 
도망친 창녀를 찾아다니는 것도 우스운 일이었기 때문에 
유다는 이 일을 덮어버렸습니다. 
석달 후. 유다의 귀에 다말이 외갓남자와 통정하여 
임신을 하였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유다는 당장 다말을 끌고와서 
불에 태워 죽이라고 하였습니다. 
끌려온 다말은 유다에게 세가지 물건을 보여주었습니다. 
유다는 그때서야 이 모든 일이 
자신의 잘못에서 비롯되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장성한 셀라를 다말에게 주지 않았기 때문에 
다말에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유다는 다말을 용서하였고, 
다말은 쌍둥이 세라(Zerah)와 베레스(Perez)를 낳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현대의 관점으로 보면 
조금 이상하게 생각될 수 있지만, 
당시 사회의 관습을 충분히 이해한다면 
왜 이런 일이 벌어졌으며, 
다말이 이토록 필사적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Image:Emile Jean Horace Vernet 002.jpg
베르네의 자화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