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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베 구스타프 (Gustave Courbet, 1819 - 1877, 프랑스)



 


쿠르베 구스타프

(Gustave Courbet, 1819 - 1877, 프랑스)

 

시골에서 꽤 큰 농장을 하던 청년의 아버지는 아들이 휼륭한 변호사가 되길 바랬습니다. 아들이 자신보다 사회적으로 명망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 거죠. 그러나 파리에서 법률 공부를 하던 스무 살의 아들은예술에 대한 열망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법전을 공부하는 것보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렘브란트, 할스 등의 그림을 바라보는 것이 그에게는 더 큰 기쁨이었거든요. 결국 그는 용기를 내어 삶의 방향을 바꾸었고, 후에 하나의 미술사조를 만들어내었습니다. 그가 바로 구스타브 쿠르베 입니다. 

다행히도 쿠르베는 아버지의 승낙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몽마르트 언덕의 여느 가난한 화가들

과는 다르게, 비교적 여유롭게 공부를 할 수 있었죠. 스페인 화가들의 그림을 모사하면서 기교를 닦은

쿠르베는 25살이 되던 해에 공공 미술 전람회인 살롱 전에 입선하게 되었습니다. 

그 뒤에 내놓은 쿠르베의 그림들은 지나치게 리얼하다는 이유로 기존 미술 화단의 거부를 당해야 했습

니다. 초라한 삶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그려진 그의 작품들을 대면한 귀족들과 상류계급의 사람들의 심

기가 불편해진 거죠. 심지어 그의 그림을 본 나폴레옹 3세는 승마용 채찍으로 내리치며 화를 내기도 했

었습니다.

예술의 목적은 아름다움을 위한 것이며, 그것을 위해서는 왜곡과 변형이 가능하다는 당시의

예술가들과 쿠르베의 가치관은 판이하게 달랐습니다. 

19세기의 프랑스 사회는 사회 제도의 변혁과 과학의 발달, 산업화의 영향으로 실증주의, 사실주의 예술이 유행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가장 심혈을 기울여 완성하고 살롱전에 출품했던 작품 <오르낭의 매장>과 <화가의 아틀리에>가 낙선하자, 친구의 도움으로 임시 전시장을 만들어 “리얼리즘관”을 명명하고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쿠르베는 미술 분야의 사실주의를 시작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한 번은 의뢰인이 쿠르베에게 천사 그림을 주문했다고 해요. 그에게 쿠르베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 나에게 천사를 보여달라. 그러면 천사를 그릴 것이다.” 

우리에게 유명한 쿠르베의 작품들은 사회의 어두운 일면을 고발하는 듯한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소외된 계층이나 노동자의 삶과 정서를 어떠한 낭만적 요소도 배제한 채 정직하게 그려내었습니다

그의 작품 “ 돌깨는 석공 ”을 보아도 러시아나 북한, 쿠바 등의 사회주의 미술과 비슷하게 보이죠. 그 스스로도 “타고난 혁명지지자 이자 공산주의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1871년 3월에는 파리 시민들과 노동자들이 파리 코뮌이라는 혁명정부를 수립하는 역사적인 사건이 발

생하였니다. 당시 미술가동맹의 회장으로 있던 쿠르베도 적극적으로 혁명 활동에 참여하였죠. 당시 혁

명군들이 나폴레옹 기념물을 훼손하는 일이 발생하였는 데요, 파리 코뮌이 무너진 후 쿠르베가 그 일의주동자로 고발되었습니다. 

군사 재판에 선 쿠르베에게는 그림 몰수와 50만 프랑의 벌금형이라는 선고가 내려졌습니다. 벌금을 낼

수 없는 쿠르베는 프랑스를 떠날 수 밖에 없었구요. 스위스로 망명한 쿠르베는 좋은 안식처라는 뜻의 봉포르란 곳에서 여관업으로 생계를 꾸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힘든 삶을 마쳤습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그리려고 노력했던 쿠르베의 눈은 기존 화가들이 보지 못한 부분들까지

관찰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상적 아름다움이나 낭만의 정서가 아닌, 진솔하고 정직한 작품으로 농부,

노동자와 같은 소외계층을 예술 세계 안에 품었습니다. 관찰하는 쿠르베의 눈은 후에 인상주의 화가들

에게 영향을 주었구요. 그 영향으로 마네, 모네 등의 인상주의 화가들은 사물과 빛에 대한 정확한 관찰

로 새로운 예술세계를 창조해 내었습니다.

검은 개를 데리고 있는 자화상 (1842) 
스패니얼 종의 개를 데리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쿠르베의 자화상입니다.

쿠르베가 공식적으로는 처음 인정받은 작품이죠. 그는 이 그림으로 살롱전에 입선할 수 있었습니다.

쿠르베 뒤에 있는 동굴 입구 바위와 산, 하늘이 밝은 색조를 띠고 있고, 두드러지게 검은 인물과 개가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띠고 있습니다.

줄리엣 쿠르베의 초상 (1844) 
줄리엣은 쿠르베의 세 누이동생 중 막내입니다.

그녀는 화가인 오빠에 특별한 애정과 존경을 가지고 있었구요, 쿠르베의

사후 관리도 맡아서 하기도 했습니다.

기존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어둡고 강한 느낌보다는 부드럽고 환한 이미지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죠. 동생에 대한 오빠의 애정이 물씬 풍겨나고 있습니다.

파이프를 문 자화상 (1846) 
쿠르베는 많은 자화상을 그렸습니다.

특히 스물 일곱 살 때 그려진 이 자화상은 몇 번의 살롱전 입선과 성공을

통해 지나친 자신감으로 오만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자신을 내세우는 자만심으로 다분히 연극적 제스처까지 보여주고 있죠.

그림 아래에 있는 작가의 싸인도 그의 자신감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오르낭의 장례식 (1849) 
한 사람의 장례식을 통해 죽은 사람과는 상관없는

 장례식의 사회적 의미와 영향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지나치게 사실적이어서 불경스럽다는 평을 들으며, 많은 비난을 받았던 작품이죠.

그림 속의 40여명이나 되는 인물들은 거의 실물 크기로 그려졌습니다.

쿠르베는 색채의 조화가 주는 아름다움을 전혀 개의치 않는 것 같네요.

마을 처녀들 (1851) 
도시에서 온 세 처녀들이 소를 몰고 있는

시골 소녀에게 적선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당시 시골사회는

극심한 가난과 문명의 혜택없이 힘들게 살아야 했는 데요.

쿠르베는 그림을 통해 이러한 사회의 일면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와 같이 그림을 통한 사회 참여와 혁명이 그의 삶의 모태입니다.


미역감는 여인들 (1853) 
당시 살롱에 출품된 쿠르베의 작품들 중에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작품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보기에도 우아한 여성미보다는 억센 근육의 힘이 먼저 느껴지지 않으세요?

당시 유명한 화가 들라크루와도 이 그림 앞에서 얼굴을 찡그렸다고 해요.

하지만 그 힘찬 양감의 표현에 대해서는 그도 인정하였다고 합니다.

만남

화가의 아뜰리에 (1855) 
루이 다비드의 <나폴레옹 대관식>과 맞먹는 기념비적인 대작입니다.

거의 실물 크기의 인물들을 배치하고 그려낸 거죠.

가운데에 있는 화가는 누드모델을 등지고 풍경화를 그리고 있죠.

그리고 그 왼편으로는 사회의 소외계층이, 오른쪽에는 사회의 지배계층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으로 쿠르베는 대담성을 인정받았지만, 엄청난 혹평도 받아야 했습니다.

그는 “이 작품은 나의 아뜰리에의 역사이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세느강의 아가씨들 (1857) 
왜 이 여인들이 세느강변에 이런 모습으로 누워있는가 하여 논란이 되었던 작품입니다.

그녀들의 표정이나 자태가 정결하지 못하고 음란하다는 이유입니다.

쿠르베의 그림 소재들은 기발하지만, 유쾌하게만 느낄 수는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죠.

이런 여인들의 모습도 당시 사회 지배계층이 외면하고 있던 사회의 한 단면일 것입니다.


샘 (1868) 
녹음이 짙은 숲속에 있는 건강한 나체 여성의 뒷모습을 표현하였습니다.

고요한 정막 속에서 여인의 손을 타고 샘으로 떨어지는 물소리가 귀에 들릴 듯 하죠.

쿠르베는 여인의 누드화도 많이 그렸는데요, 이 작품은 매우 따뜻하고 관능적입니다.

그는 우아하면서도 쾌락적인 누드화로 여성의 아름다움을 찬미했다고 하네요.


잠자는 두여인


앵무새와 여인

 


Origin

 


파도와 여인


잠자는 금발의 여인

 


3인의 목욕하는 여인들

 


잠깨움

 


폭풍이 지나간 후의 에트라타 절벽


파도

 


Spinner


송어


부상당한 남자 1854

 


그레이하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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