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발디 /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중 '가을' Janine Jansen, Violin Candida Thompson, Violin / Henk Rubingh, Violin Julian Rachlin, Viola / Maarten Jansen, Cello Stacey Watton, Double Bass / Elizabeth Kenny, Theorbo Jan Jansen, Harpsichord
Ⅰ. Allegro (5'03)
Ⅱ. Adagio molto (2'47)
Ⅲ. Allegro (3'21)
비발디의 사계 이 곡의 커다란 특징은 협주곡이라는 형식을 빌려
봄, 여름, 가을, 겨울 즉 4계절의 자연과 거기서 어우러지는 사람들의 생활상을 그리고 있다.
빠른 템포의 양단악장 중간에 느릿한 중간악장을 끼워넣은 3악장 구성이다.
그리고 곡 하나하나에는 비발디 자신의 손으로 소네트를 달았고
또 악보의 요소마다 그 대목이 무엇을 나타내고 있는가 하는 것을 주석하고 있다.
그러므로 따로 해설을 덧붙이지 않아도 그 내용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곡은 비발디의 작품집 '화성과 착상의 시도'(Il cimento dell'armonia e dell'invenzione, 1625)에 실린
12개의 콘체르토 중에 포함된 4개(봄, 여름, 가을, 겨울)의 바이올린 콘체르토이다.
17세기초에 작곡된 이 곡은 오늘날 가장 많이 연주되는 클래식 음악에 속한다.
심각하지 않은 쾌활한 울림, 주어진 설명이 쉽게 이해되는 자연현상의 묘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친근함을 준다.
비발디의 '사계'는 완전한 편성의 오케스트라로 연주하는 곡이 아니라
현악기를 중심으로 구성된 작은 오케스트라로 연주하는 음악지만
대편성 관현악 못지않은 풍성한 화음과 상큼한 선율로 우리의 귀를 사로잡는다.
또 쳄발로라 부르는 옛 건반악기의 챙챙거리는 소리를 듣는 것도 이 곡을 듣는 재미 중 하나.
그러나 무엇보다도 '사계'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사계절의 변화를 그려낸 탁월한 묘사능력이다.
작곡가 비발디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를 눈에 보이지 않는 음악으로도 아주 멋지게 그려냈다.
비발디가 '사계'에서 표현해낸 새소리와 천둥소리, 개 짖는 소리를 들으면서 계절의 느낌을 떠올리다보면
음악을 듣는 재미가 몇 배로 늘어난다.
'사계' 악보엔 이름 모를 시인의 소네트뿐 아니라 악보 군데군데에 비발디가 쓴 몇 가지 해설이 있다.
그래서 악보를 펼쳐놓고, 악보를 따라가며 음악을 듣다 보면 비발디의 재치있는 메모를 발견하게 되는 기쁨도 있다.
이를테면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을 묘사한 악구에 '주정뱅이'란 말을 적어놓는 식.
'사계'를 들어보면 음악으로 표현된 계절의 변화가 무척 인간 중심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작품에서 봄과 가을은 인간에게 안락함을 주는 계절로,
여름과 겨울은 인간을 위협하고 공격하는 계절로 그려져 있다.
야니너 얀선 (Janine Jansen, 1978년 네덜란드 소에스트 ~ ) :
야니너 얀선의 아버지와 형제 역시 음악가이며, 그녀는 여섯 살이 되던 해에 바이올린을 처음 연주하기 시작했다.
위트레흐트 대학교에서 수학하였으며, 1997년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우와 협연하며 데뷔하였다.
2001년 스코틀랜드 국립 청소년 관현악단과의 협연에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였다.
2003년 BBC 프롬스에서 본 윌리엄스의 종달새의 비상을 연주하였고,
2005년의 같은 연주회에서는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였다.
야니너 얀선은 시카고 스트라디바리 협회의 협조로 대여받은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의 1727년작 바이올린 '바레리'(Barrere)로 연주한다. (출처: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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