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리’는 한반도의 맑은 물에만 사는 토종 담수어로,
극중에서는 한국에 침투한 북한 특수부대의 작전명이다.
이들과 맞서 싸우는 한국 정보기관 요원인 유중원(한석규 분)과
이장길(송강호 분)의 활약을 담았다.
결혼을 약속한 여인(김윤진 분)에게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있는 중원은
남파된 여자 저격수의 살해 대상이며, 그는 북한 특수부대 대장인 무영(최민식 분)과
어느 한쪽이 죽어야 끝날 싸움을 벌인다.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하는 중원과 장길에게 무기 밀매조직의 보스가 제보를 자처한다.
그러나 그는 거리에서 무차별 저격당하게 되고,
그간 잠적해 있던 북한 특수8군단 소속의 최고 저격수인 이방희의 움직임이 파악된다.
그러나 국가 주요 인사들만을 전문적으로 암살하는 이방희의 행적은 오리무중이다.
한편 한국이 개발한 신소재 액체폭탄 CTX를 확보하려는
북한 특수8군단 정예요원의 침투가 확인되자, O.P.는 비상사태에 돌입한다.
그러나 북한 특수부대가 대형 백화점을 폭파시키는 등
작전은 번번이 실패로 돌아가고
내부로부터의 정보유출 사실을 간파한 O.P. 요원들은
배신자 색출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북한의 기아와 남한의 배부른 자본에 분노하며,
정치보다는 전쟁을 통해 조국을 통일하겠다는 북한 특수부대의 무영은
남북한 축구시합이 열리는 잠실운동장을 액체폭탄으로 폭파시키려하나
실패하고 결국 이방희의 존재도 밝혀진다.
순수 제작비 24억 원, 연인원 3천여 명의
엑스트라 컴퓨터그래픽과 미니어처를 이용한 대형 건물 폭파장면 등
강제규 감독은 ‘유사 할리우드 주의’를 표방한 액션 연출과
감성적 멜로를 효과적으로 배합하여 할리우드의 거대자본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갖춘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탄생시켰다.
또한 세계적인 흥행작 타이타닉의 국내 흥행기록을 깨고
한국 영화사상 최다 관객동원의 기록을 세웠다.
1999년 아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과 편집상 수상,
1999년 제36회 대종상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최민식) 등 6개 부문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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