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의 명화 / Gwen John
♣ Gwen John
여류화가 그웬 존(1876~1939)은 영국 웨일스 지방에서 태어났다.
런던에서 데생을 배우고 파리로 건너가 미국인 화가인
제임스 맥닐 휘슬러(James A. McNeill Whistler 1834~1903)에게 지도받았다.
그녀의 동생인 오거스트 존(Augustus John 1878-1961)은
현대 사회에서 잃어버린 집시의 라이프 스타일을 채택하였는데
당시 유명한 화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었고 동생의 그늘에서 묻혀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그녀는 느리고 꼼꼼히 접근하는 작업을 했으며
작품속에 대체로 우울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파리생활에서 그웬은 피카소, 마티즈등 유명한 화가들을 만났다.
그런데 그웬이 당시 64세인
로댕(Auguste Rodin 1840~1917)과의 만남은 28세이던 1904년 일이었다.
그녀는 처음에 로댕의 모델이 되었고,
그를 위해 통역을 도맡아 했으나 결국 그의 애인이 된 것이다.
그녀의 사랑은 로뎅의 다른 애인이며 조각가인
카미유 끌로델(Camille Claudel 1864~1943)과는 사뭇 달랐다.
끌로델은 로댕이라는 남자의 그늘 때문에 외부로부터의 온갖 괴로움 당하였으나
그웬은 스스로 그의 그늘 속에 묻히고 싶어했고,
그로 인해 스스로의 고통스러운 내면세계에 갇혀버렸던 것이다.
로댕의 조수이자 모델과 연인으로만 알려졌던 그녀의 작품들은
이제는 당당한 20세기 영국의 위대한 여류화가로서,
오히려 동생 오거스트 존보다
더 높이 평가되고 있다는 사실은 70년이 지나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