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하다 바람은 길 끝에서부터 불기 시작하고 바람의 파장이 어깨를 스쳐갈 때쯤 그때서야 비로소 길 위에 서 있음을 깨닫는다 서로 닿지 못하는 동안의 떨림과 서로 닿았을 때의 흔들림. 그 짧은 교차가 허공을 진동하면 어느새 길은 또 멀어진다 바람이 분다 바람 저편에 서면 지독한 고요함에 슬픔이 밀려온다
ㅡ김춘경, 바람 저편에 서면
|
'음악정원1'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리스마스 캐롤 페스티발 / Seoul Philharmonic Orchestra (0) | 2016.12.07 |
---|---|
Alain Morisod - My Best Christmas (0) | 2016.12.06 |
Moonlight sonata...(Ernesto Cortazar) ..... (0) | 2016.12.06 |
안개바다 창가에 서서 - If You Leave Me Now外 - 12월을 맞이하며.. (0) | 2016.12.05 |
별과 함께 듣는 아름다운 선율 (0) | 2016.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