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정원1

침묵으로...Lanilei / Chris Spheeris

 

 

Claude Gaveau, Nude And Flowers

 


 

소리로는 전할 수 없다.
저 칠흑에 묻혀 드러나지않는
그대 마음의 깊이까지에는.

건반을 조율하듯
깊은 무의식의 가장자리를 소리없이 만져
끝없이 깨뜨려야 하는
높고 두껍게 갇힌 빙벽속의 진심.

무표정의 벽을 흔들기에는
언어는 오히려 군더더기.

안으로 들끓는 뜨거움으로
차가운 빙벽을 녹여내리기에는
이 한정된 소리로는 어림이 없다.

 

 

 

ㅡ강남주, 침묵으로

            

 

 

 

 Lanilei - Chris Sphee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