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정원1

Healing Jazz Piano가 흐르는 Cafe의 풍경

Piano Cafe ~ Healing Jazz ~ / Jacob Koller

Romantic Piano의 귀공자, Jacob Koller

Healing Jazz Piano가 흐르는 Cafe의 풍경

 

Piano Cafe 의 아침 풍경

 

오늘 아침에도 그녀는 나에게 커피를 주문하고, 평소 앉던 자리에 앉았다.

최근 일주일 동안은 그녀는 매일 매장을 찾는다.

그녀가 오는 목적은 물론 나를 보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녀는 파도 소리의 리듬을 타는 듯, 상쾌하게 연주하는 피아노를 지긋이 눈감고 감상하고 있다.

“Someday My Prince Will Come” (디즈니 애니메이션 백설공주 테마곡) 이 흐르면

그녀는 아침햇살에 눈부시게 빛나는 흰색 피아노가 백마로 보이는 것일까

알 수 없는 멜로디를 흥얼거린다. 나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예쁜 입술을 훔쳐 보며 한숨을 내쉰다.

 

피아노 치는 남자는 지적이고 상냥한 눈매를 갖고 있다. 이 남자는 오너인 카페 마담의 마음에 들어,

일주일간 숙소를 제공해주는 대신 아침 연주를 해주기로 했다.

그녀는 매일 아침 카페로 찾아와 만델링 커피를 주문하면, 나는 특별하고도 정성스럽게 커피를 내려 그녀의 테이블로 나른다.

 

피아노 연주하는 남자는 내일 아침 다시 어디론가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연주가 끝나고, 그는 피아노에서 일어나 그녀가 앉아 있는 곳을 지나

내가 있는 카운터까지 찾아왔다.

 

[카모마일티를 마실 수 있을까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물을 끓이기 시작한다.

그는 잠시 후 객석을 둘러보더니 카운터에서 몸을 내밀고, 나에게 속삭였다.

[저기 앉아 있는 멋진 여성, 매일 카페에 오는데, 그녀 이름 알고 있어요?]

나는 심하게 요동치는 가슴을 그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말없이 고개만 흔들었다.

 

그는 알 수 없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며 그녀가 있는 테이블로 걸어가 말을 걸기 시작했다.

[아가씨, 매일같이 피아노 연주를 감상하러 와 주어 고마워요. 나는 내일 여행을 떠납니다.

오늘이 마지막 연주가 되었네요. 괜찮으다면 제 연주가 어떤 느낌이었는지 감상을 들어볼 수 있을까 해서요?]

피아노를 연주한 남자는 그녀를 정면을 보고 마주 앉아, 싱긋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녀는 놀란 듯 피아노 치던 남자를 바라보더니 곤란한 듯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군요... 오늘로 마지막이라니 유감이네요, 정말 멋진 연주였어요.]

 

납덩이를 삼킨 듯한 기분으로, 나는 그녀의 테이블로 피아노 치는 남자가 부탁한 허브티를 서빙하였다.

즐거운 듯 이야기 나누는 대화를 듣고 싶지도 않지만, 꽤 신경이 쓰인다.

[어떻게 멋있었죠?]

피아노 연주하던 남자는 긴 손가락으로 컵을 받치고,

장난끼 있는 미소를 지으면서 물어보았다.

[, 그래요. 잘 어울렸어요.]

[아주 잘?]

[그렇죠. 이곳 커피 향과 잘 어울렸죠. 이 카페의 커피 증류를 흠뻑 들이마시면 건강해지죠.

부드럽고 따뜻하고 힘이 넘쳐요. 나는 커피 향이 온 몸을 감싸고 있을 때 제일 행복해요.]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마치 몸이 석고처럼 굳어 버린 나를 올려다 보며 미소지었다.

[이곳의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하루를 시작할 수 없어요.]

 

피아노 연주하던 남자는 장난끼있는 미소를 머금은 채로 나에게 윙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