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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 빛내는 하얀 축복! 은백색의 환상적인 풍경!

[주말여행] 겨울산 빛내는 하얀 축복! 은백색의 환상적인 풍경!

  • 월간산·씨영상미디어·국립공원 관리공단

                      
상고대가 하얗게 핀 무등산 입석대 /국립공원관리공단

입력 : 2019.02.14 14:02

코끝이 찡하고 손발이 얼어붙는 한겨울 새벽부터 산을 오르는 이들이 있다. 세상 사람들이 따뜻한 이불 속에서 뒹굴고 있을 시간에 이렇게 고생을 사서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기온이 낮은 새벽에 산을 올라야 나뭇가지에 하얗게 피는 눈꽃과 상고대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은백색으로 빛나는 환상적인 풍경은 해가 뜨고 기온이 올라가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고 만다. 절정의 순간을 만나기 위해서는 부지런함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눈꽃과 상고대는 겨울산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아름다운 조력자다. 나무에 눈꽃이 피려면 폭설이 내려야 하고, 상고대가 달라붙으려면 습기와 낮은 기온이 필수다. 산이 은빛으로 옷을 갈아입으려면 은근히 까다로운 환경을 요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역시 설화는 눈 내린 직후 나무에 눈이 붙어 있는 순간이 가장 멋지고 화려하다.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상고대는 눈꽃과 비슷하지만 나무와 바위 등에 달라붙어 반짝이는 얼음 결정은 훨씬 품위있다. 산에서 접하는 가장 신비로운 분위기의 풍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상 해발 1,000m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낮에는 따뜻했다가 밤에 기온이 급강하하는 지역이 이 정도 높이의 산이다. 따라서 아름다운 상고대를 보기 위해서는 등산이 필수다.


이처럼 아름다운 겨울산의 풍광을 보기 위해서는 부지런한 산악인이 아니면 감상할 수 없다. 또한 모든 겨울산에 눈꽃이 매달리고 상고대가 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표적으로 손꼽는 명산 중 7곳을 선정해 소개한다.

1. 덕유산 2. 소백산 3. 한라산 4. 선자령 5. 성인봉 6. 계방산 7. 치악산



폭설이 지나간 태백산 자락의 숲에 눈꽃이 활짝 피었다. 설화는 겨울 산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존재다.


덕유산 주능선에 핀 상고대. 찬바람과 습기가 만들어낸 풍광이 환상적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에 쏟아진 폭설로 나무 전체가 하얗게 변신한 모습.


폭설이 내린 직후 덕유산에서 만난 나무. 산호초처럼 눈꽃이 핀 모습이다.


지리산 능선에서 만난 나무가 하얗게 눈을 뒤집어 쓰고 있다.


청평 호반에서 피어난 안개가 나무에 달라붙어 형성된 상고대.


선자령의 눈꽃을 감상하는 등산인들. 겨울만 되면 많은 이들이 몰려 선자령만의 지형적인 특성이 만들어낸 독특한 풍광을 즐긴다.


겨울철 인기 있는 덕유산의 설경. 사진가들이 가장 사랑하는 눈꽃과 상고대 촬영의 명소다.


설화가 만발한 나뭇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