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정보

"아스피린, 대장암 사멸 유도하고 재발 억제"

"아스피린, 대장암 사멸 유도하고 재발 억제"

         

  •  
    

입력 2020.01.07 14:46

손에 약 쏟는 모습
사진설명=아스피린이 대장암 사멸을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스피린이 대장암 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티 오브 호프(City of Hope) 연구소 진단분자생물학과장 이하일 고엘 박사팀이 쥐 실험으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대장암 세포주로 대장암을 유발시킨 432마리의 쥐를, 아무 것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 ​저용량 아스피린(15mg/kg), 중용량 아스피린(50mg/kg), 고용량 아스피린(100mg/kg) 투여군 총 4가지 그룹으로 나눴다.​

그리고 각 그룹에서 3마리씩 선정해 아스피린 투여 후 3일, 5일, 7일, 9일, 11일째 되는 날 대장에 발생한 종양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아스피린이 투여된 쥐는 모든 세포주에서 암세포의 자연 사멸이 증가했고, 아스피린 투여량이 많을수록 암세포의 분열 속도가 감소하며 사멸하거나 증식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한편 쥐에게 암을 유발시킬 때 PIK3CA 유전자 변이로 발생한 암세포주도 이용됐는데, PIK3CA​ 유전자 변이로 발생한 대장암세포주가 주입된 쥐는 저용량의 아스피린으로도 대장암 사멸 효과가 있었다. PIK3CA​ 변이 유전자는 대장암뿐 아니라 자궁내막암, 공격적인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아스피린이 대장암의 진행과 재발을 차단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진은 "아스피린은 암, 알츠하이머치매, 파킨슨병, 관절염 등 만성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들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적의 약물'로 불리기도 한다"며 "단, 복통이나 뇌출혈 등 아스피린으로 인한 부작용이 없으려면 얼만큼의 용량을 복용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암 발생'(Carcinogenesis)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