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우의 간신열전]
[43] 윗사람을 해치는 세 유형의 간신
조선일보
- 이한우 논어등반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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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우 논어등반학교장
공자는 군자(君子)의 세 유형으로 인자(仁者) 지자(知者) 용자(勇者)를 말했다. 적어도 이 중 하나에만 해당해도 군자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자는 불우(不憂), 지자는 불혹(不惑), 용자는 불구(不懼)라고 했다. 인자는 공적인 일에 진정 애정을 쏟기 때문에 사사로운 근심은 없다는 뜻이다. 지자는 그릇된 사람이나 일에 미혹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용자는 매사에 떳떳하고 당당하기 때문에 두려움이 없다는 뜻이다.
공자는 '주역(周易)'을 풀이한 계사전(繫辭傳)에서 그 반대 유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다움[德]이 두텁지 못하면서 지위가 높거나, 사리(事理)에 대한 앎이 작으면서 도모하는 바는 크거나, 역량은 작으면서 맡은 바가 무거우면 화(禍)를 당하지 않는 경우가 드물다."
이 셋은 각각 인자·지자·용자와는 반대되면서 높은 공직을 맡은 사람을 말한다. 첫째에 해당하는 인물은 누가 뭐래도 질문하는 기자를 향해 "××자식"이라고 욕하고 끝내 직접 사과하지 않은 민주당 이해찬 대표일 것이다. 둘째는 느닷없는 '천도론'으로 불필요한 논쟁을 일으킨 같은 당 김태년 원내대표 말고 또 누가 있을까? 하긴 홍남기 경제 부총리도 이 분야의 만만찮은 경쟁자다.
그러면 셋째, 즉 별로 떳떳하지도 못하고 역량은 안 되면서 무거운 임무를 맡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 지면에 자주 등장했기에 일단 제쳐두고 생각하니 곧바로 떠오르는 인물은, 군인다운 기개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군료(軍僚)'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다. 나라를 지키라고 했더니 여기저기서 구멍이 새는데도 자기 자리 지키느라 여념이 없다.
공자는 세 발 쇠솥[鼎]의 비유를 끌어들여 이렇게 될 경우 "솥의 발이 부러져 임금에게 바칠 음식을 엎었으니 흉하다"고 풀었다. 신하들이 맡은 바를 감당하지 못하면 결국 피해는 임금에게 돌아간다는 말이다. 불인(不仁), 무지(無知), 비겁(卑怯)이 극을 향해 치닫는 형국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04/20200804045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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