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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보다 더 멀리 간다, BMW 미래기술 다 넣은 전기 SUV ‘iX’

테슬라보다 더 멀리 간다, BMW 미래기술 다 넣은 전기 SUV ‘iX’

안상현 기자

입력 2020.11.12 15:06

 

 

 

 

 

독일 BMW그룹이 차세대 순수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iX’ 모델을 최초 공개했다.

BMW그룹이 2020년 11월 11일 글로벌 공개한 차세대 전기 SUV 'iX'

BMW는 11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중·장기 비전 및 전략 공개 행사 ’2020 넥스트젠'에서 iX를 공개하며 “2021년 말 출시 예정으로, 현재 개발의 최종 단계만 남겨놓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독일 딩골핑 공장에서 생산 예정인 BMW iX에는 두 개의 전기 모터와 고전압 배터리, 전장부품을 아우르는 5세대 eDrive 기술이 적용된다. BMW iX의 최고 출력은 500마력 이상,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제로백)은 5초 이내라고 공개됐다.

BMW 차세대 전기 SUV 'iX'

주행 시 낮은 전기 소모량도 장점으로 내세웠다. iX의 전기 소모량은 100㎞당 21kWh 이하로 BMW 관계자는 “해당 세그먼트에서 이례적일 정도로 낮은 수치”라고 말했다. iX는 기존 X5와 비슷한 몸집으로 준대형 SUV 차급으로 분류된다. 낮은 전력 소모로 주행가능거리를 늘렸다는 의미다. 개발단계인 현 iX의 1회 완충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가장 엄격하다는 EPA 기준(미국 환경보호청)으로 300마일(약 480㎞)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준대형 SUV인 모델 X 롱레인지 모델의 최대 주행 가능 거리(438㎞)와 비교하면 약 40㎞를 더 달릴 수 있다.

전기차에서 주행 가능 거리 다음으로 중요한 충전 속도의 경우 200kW DC 고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10%에서 80% 충전까지 걸리는 시간이 40분 이내다. 고속 충전 시 10분 충전만으로도 120㎞ 이상을 달릴 수 있다.

 

BMW는 iX의 또 다른 장점으로 ‘샤이 테크’를 내세웠다. 샤이테크는 각종 최첨단 기능이 평소 배후에서만 작동하고, 사용자가 기능을 사용하려고 할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기술을 뜻한다. 우선 디스플레이와 조작계가 필수적인 것만 남기고 모두 사라졌다. 스피커는 시트 내장재 안쪽에 보이지 않게 장착됐고, 헤드업디스플레이(HUD) 프로젝터 역시 계기판 구석으로 숨었다. 송풍구조차 눈에 띄지 않게끔 가늘게 디자인됐다. 샤이 테크로 인해 iX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를 합친 거대한 곡선형 디스플레이만 눈에 띄는 간결한 실내 디자인을 가지게 됐다.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은 iX에 대해 “BMW그룹의 전략을 고도로 압축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BMW그룹이 2020년 11월 11일 글로벌 공개한 차세대 전기 SUV 'iX'

BMW그룹이 2020년 11월 11일 글로벌 공개한 차세대 전기 SUV 'iX'

이밖에 BMW그룹은 이번 넥스트젠 행사에서 iX뿐 아니라 새로운 전기 스쿠터인 ‘BMW 모토라드 데피니션 CE 04’와 시속 300㎞로 날 수 있는 첨단 전기 윙슈트, 독일 뮌헨에서 지난 5월 완공된 첨단 드라이빙 시뮬레이션 센터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을 공개했다.

 

 

안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