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앉은 ‘다윈의 아치’… 갈라파고스 제도의 명소 돌기둥만 남아
입력 2021.05.19 09:52 | 수정 2021.05.19 09:52
갈라파고스 제도의 명소 바위 ‘다윈의 아치’(Darwin’s Arch)가 무너졌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붕괴된 '다윈의 아치' /에콰도르 환경부
에콰도르 환경부는 지난 17일(현지 시각) 이같이 발표하면서 “자연 침식의 결과”라고 추정했다.
‘다윈의 아치'는 갈라파고스 제도 다윈섬에서 1km 떨어진 바다에 융기(隆起)해 있는 바위다. 붕괴 전에는 그 가운데가 뚫려 있는 것이 마치 아치형 다리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날 바위의 가운데 부분이 주저 앉으면서, 돌 기둥 두 개만 덩그러니 남았다.
갈라파고스 보존 재단(GCT)의 젠 존스는 “다윈의 아치가 무너졌다는 뉴스를 듣고 슬펐다”며 “이곳은 갈라파고스 제도의 상징이자, 전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거대한 상어 군집이 서식하는 생태의 보고를 나타내는 하나의 표식이었다”고 했다.
붕괴되기 전 다윈의 아치. /위키피디아
갈라파고스 제도는 에콰도르령이지만, 정작 에콰도르가 있는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서쪽으로 1000km 떨어진 태평양 한복판에 위치해 있다. 여타 지역과 고립돼 지구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식생을 지녔다는 가치를 인정해 유네스코는 1978년 이곳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했다.
영국의 과학자 찰스 다윈은 1835년 갈라파고스 제도를 방문해 이곳의 생태를 연구하며 진화론을 착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윈섬도 찰스 다윈의 업적을 기리며 이름이 붙었다.
장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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