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스트레인지가 다녀갔다” 남태평양 밤하늘에 신비한 소용돌이
정채빈 인턴 기자
입력 2021.06.23 22:58
지난 18일 저녁 6시쯤(현지 시각) 뉴칼레도니아, 사모아, 피지 등 남태평양 하늘에서 빛나는 소용돌이가 관측됐다./페이스북
남태평양 섬나라의 밤하늘에 나타났던 신비로운 소용돌이의 정체가 밝혀졌다.
21일(현지 시각) 뉴질랜드해럴드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6시쯤(현지 시각) 뉴칼레도니아, 사모아, 피지 등 남태평양 하늘에서 빛나는 소용돌이가 관측됐다.
남태평양 섬 주민들은 밤하늘에 뜬 나선형의 빛을 포착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남태평양 섬 주민들에 포착된 밤하늘의 소용돌이./페이스북
공유된 영상을 보면 밤하늘에 선명하게 나타난 나선형의 빛은 느린 속도로 돌돌 말린다. 그렇게 돌아가던 이 빛은 얼마 지나지 않아 희미해지며 사라진다.
밤하늘의 소용돌이를 본 주민들은 “닥터 스트레인지가 다녀간 것 같다”고 말했다./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포스터, 페이스북
이를 본 주민들은 “너무 신기하다. 누가 설명 좀 해달라” “닥터 스트레인지가 다녀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의 주인공이 마법을 사용할 때 일어나는 소용돌이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하늘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 “단순한 우연이 아닌 것 같다”라는 불안감 섞인 반응도 나왔다.
조사 결과 해당 소용돌이는 최근 중국에서 발사한 로켓의 흔적으로 밝혀졌다. 뉴칼레도니아 천문학협회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의 천문학자 조나단 맥도웰 박사가 6월 18일 오전 6시 25분 중국 시창 지역의 우주 발사장에서 위성 4개가 실린 우주발사체 창정2호가 발사된 기록을 확인했다”고 했다.
/트위터
맥도웰 박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창정2호와 유사한 궤도로 발사된 야오간30호의 발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국의 로켓 궤도가 뉴칼레도니아와 바누아투 등 이번 소용돌이가 관측된 곳을 통과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맥도웰 박사는 “하늘의 나선형 빛은 로켓이 연료를 분출하면서 생긴다”며 “이는 정원의 스프링클러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맥도웰 박사에 따르면 이번에 관측된 나선형의 빛은 창정2호 로켓에서 선저우 12호가 분리된 후, 잔류 압력으로 인한 폭발을 막기 위해 과산화질소 등을 배출하면서 생겨났다.
이 같은 현상은 사실 이번에 처음 관측된 것은 아니다. 지난 5월 7일 오후 5시에도 남태평양에서 이번과 비슷한 원리로 소용돌이가 발생했다. 외신은 비슷한 발사가 7월에도 예정돼 있어 태평양에서 또 다시 하늘에 소용돌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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