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인물,문물

<무서운 복병을 만났습니다>

<무서운 복병을 만났습니다>
이준석이 당대표가 되었을 때 일부에서는 젊고 신선함이 있다고 기대를 했었습니다. 나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어린아이를 물가에 갖다 놓은 듯 불안합니다. 말은 촉새고 걸음걸이도 가벼워 보입니다. 말이 많으면 누구나 실수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이준석이 어쩌다 당 대표에 당선된 것은 역 선택의 결과인 듯합니다. 불행한 일입니다.

사람은 짐승과 달리 자신을 알고 주제파악을 할 줄 알아야합니다. 엑스트라의 행동과 主演의 행동은 달라야하는데 한 마디 하면 두 마디하고 속내가 다 보이는데도 고칠 생각이 없습니다. 날마다 당내 갈등을 유발하는 말들이 토론이나 인터뷰에서폭탄처럼 터지고 있습니다. 컨센서스가 없는 불협화음만 난무하고 있습니다. 서른일곱 살이면 세상물정 정도는 알만한 나이인데 꼬장부리는 어린아이 같습니다.

동화 속 싸움닭이 생각납니다. 싸움에서 승리한 어느 장 닭이 지붕위에 올라가 “내가 왕이다. 나에게 머리를 조아려라” 외치는 순간 하늘을 날던 독수리가 닭을 낚아 채 가버립니다.

경험이 일천하니 가볍습니다. 부족하지만 그는 정치평론이나 TV 패널로 만족해야할 사람입니다. 지금 그는 내부에서 政爭으로 대립할 것이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원하는 정권교체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몰입해야할 때입니다.

그럼에도 본연의 임무는 내팽개치고 당 대표라는 직책에 도취되어 제 정신이 아닙니다. 그는 王政時代 임금이 된 듯 착각하고 있습니다. 당을 자기 고집대로 끌고 가는 것은 獨善이고 獨裁입니다.

그의 목표는 아마도 정치 초년생인 윤석열, 최재형 선두주자와 트러블을 일으켜 지지율을 떨어트리고 그 틈 세에 유승민의 지지도를 높여 어떻게든 대통령에 당선 시킨 다음 유승민의 바통을 이어받아 자기도 그 다음 대통령이 되는 큰 그림을 그리는 것 같습니다.

개꿈은 누구나 꿀 수 있습니다.  나는 배신을 가장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유승민, 이준석 둘 다 자기를 키워준 박근혜에 등을 돌려 탄핵에 앞장섰던 정치적 배신자입니다.

그리고 대선정국을 앞두고 여당과 싸워야할 그가 침묵하는 것은 이적 행위요 당원에 대한 배신에 다름 아닙니다. 지금 당장 눈앞에 당면한 현안문제만 보십시오. 코로나 확진자가 창궐하는데 방역과 백신접종 차질로 국민들은 아우성입니다. 부끄럽게도 OECD 국가 중 꼴찌입니다.

경제와 실업, 부동산등의 失政은 차치하고라도 기업은 병들고 자영업자들은 붕괴 직전에 와있습니다. 언론보도의 자유를 침해하고 징벌적손해배상제로 언론중재법 개정을 밀어붙이려 하고 있습니다. 군기가 문란하여 군내 성추행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간첩단 사건이 터졌습니다.

정부가 손대는 것, 대통령이 말씀하는 것 마다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데도 대여 투쟁에 앞장서야 할 이준석은 관심조차 없는 듯 입 다물고 이 와중에 휴가를 이용해 개인택시 교육을 받는다? 제정신인지 모르겠습니다.

며칠 전에는 유승민을 대통령 만들겠다는 유튜브 방송이 공개되어 파문을 일으키더니 어제는 대통령예비후보 윤석열과의 통화녹취록이 공개되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어린애는 어린애입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복병을 만났습니다. 두고 보십시오, 아마 선거일이 다가 오면 올수록 더 튈지 모릅니다. 최고위원들이 의지를 하나로 모아 이준석의 독주를 막아내지 못하면 정권교체는 끝입니다. 송영길이 뒤에서 엷은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망조도 이런 망조가 없습니다. 아! 이 일을 어찌할꼬.
2021년 8월15일 / 나라의 운명이 다하는 것인가? 별꼴이다.
        (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