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cience

애플 “아이폰 당장 업데이트하세요”… 스파이웨어 긴급 경고

애플 “아이폰 당장 업데이트하세요”… 스파이웨어 긴급 경고

[모닝]

변희원 기자

입력 2021.09.15 03:00

 

 

 

 

 

애플 앱스토어 로고/AFP 연합뉴스

미국 애플이 13일(현지 시각) 전 세계적으로 긴급 보안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보안성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해온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이스라엘 민간 업체에서 만든 스파이웨어 ‘페가수스’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페가수스는 애플의 보안망을 우회하는 해킹 공격으로 사용자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빼돌린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해킹은 해커가 보낸 메시지의 링크를 클릭하면 스파이웨어가 설치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페가수스를 이용하면, 해커가 보낸 메시지를 받는 것만으로도 스파이웨어가 설치된다. 뉴욕타임스는 “애플조차 모르는 우회 경로를 페가수스가 찾아낸 것”이라고 했다.

지난 7월 국제앰네스티 사이버보안팀은 페가수스가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5만개 이상의 전화번호 목록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바르함 살리흐 이라크 대통령 등 14명의 국가 원수도 포함됐다. 애플은 그동안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보안 취약점을 인정한 꼴이 됐다. 보안 감시기구인 시티즌랩은 “아이폰을 사용한다면 즉각 업데이트를 하라”고 경고했다.

 

 

변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