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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비 평균수명 51세… 후궁이 5~6년 오래 살았다

조선 왕비 평균수명 51세… 후궁이 5~6년 오래 살았다

입력 2022.01.26 03:00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주최한 조선 왕비 간택 재현행사의 한 장면./조선일보 DB

조선시대 왕비(중전)의 평균수명은 51세였으며, 후궁보다 수명이 5~6년 짧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선시대사 연구자인 이미선 한국학중앙연구원 전통한국연구소 연구교수는 최근 학술지 ‘한국사연구’ 195집에 실린 논문 ‘조선시대 왕실 여성의 사인(死因) 유형과 임종 장소 변화’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이 박사는 태조부터 순종에 이르는 비(妃) 46명과 수명이 파악되는 후궁 48명을 비교한 결과, 왕실 평균수명이 세는 나이 기준 왕비 51.08세, 후궁 56.6세로 양반가 여성 평균수명인 45.3세보다는 길었다고 분석했다.

왕비가 후궁보다 명이 짧았던 이유에 대해선 “평균수명이 47세였던 조선시대 왕과 마찬가지로, 내명부(內命婦·후궁과 상궁 등 궁궐 안에서 품계를 받은 여성의 총칭) 최고 여성으로서 정신적 중압감과 스트레스에 짓눌려 살았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왕비 중 70세를 넘겨 사망한 사람은 15.2%였으나 후궁은 31.1%로 두 배가 넘었다. 환갑을 넘긴 왕비는 18명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