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여행도시 10위에 든 우리나라 도시는?
천년고도 경주, 안압지가 사라졌다?
우리나라에는 총 14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있다. 그 중 경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도시다. 2022년에는 세계 여행 전문 가이드북인 《론리 플래닛》에서 선정한 최고 여행 도시 10곳 중 한 곳에 경주가 포함됐다.
《론리 플래닛》은 세계에서 널리 읽히는 권위있는 여행 가이드북으로 영국의 토니 휠러 부부가 1972년 창간했다. 매년 최고 여행지를 국가, 지역, 도시로 나눠 선정하고 있다. 이들이 선정한 ‘2022년 최고 여행 톱 10 도시’에 경주가 10위로 선정됐다. 경주는 ‘벽이 없는 박물관’이며 한국의 어느 곳보다 많은 고분, 사찰, 암각화, 탑, 궁궐 유적 등 역사로 가득차서다. 보물찾기하듯 고대 왕실 유물을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풀 무덤, 국립공원, 언덕, 연꽃밭, 수백 점의 불교 유물 등을 꼭 찾아봐야 한다고 이들은 밝혔다.
벽이 없는 박물관, 도시 전체가 유산인 경주
경주 면적은 서울의 약 2배지만 대부분 인기 있는 명소가 중심지에 모여 있고, 대여점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거나 대중교통으로 쉽게 갈 수 있다. 《론리 플래닛》은 한국 전통한옥이 있던 곳이 지난 10년간 소셜미디어에서 인기 있는 카페, 레스토랑 등으로 바뀌어 전국에서 핫한 동네 중 하나가 됐다면서 경주 황리단길을 소개하기도 했다.
황리단길은 경주 황남동과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을 섞어서 만든 이름이다. 식당과 주택이 띄엄띄엄 있던 곳에 수년 전부터 카페와 식당, 민박집 등 감각적인 가게가 대거 들어섰다. 실제로 황리단길은 명절에도 북적였다. 공영주차장의 자리가 부족해 임시 주차장을 운영할 정도였다. 명절을 맞아 나들이에 나선 청춘들, 제사 대신 여행을 택한 가족단위 방문객들이었다.
경주 야경의 제1명소로 알려진 ‘동궁과 월지’는 2011년까지 안압지라 불렸다. 안압지는 본래, 폐허가 된 땅에 기러기와 오리가 가득하다는 뜻으로 신라 멸망 이후 만들어진 이름이었다. 2011년 다시 ‘동궁과 월지’라는 이름을 찾았다.
폐허의 이름이던 안압지, '동궁과 월지'로 개명
동궁은 말 그대로 신라의 왕자가 머물며 공부하던 궁이다. 최고 권력자로부터 후계자로 지목된 인물이 기거했으니, 그 규모와 화려함이 대단했다. 동궁은 태자의 권위를 드러내는 생활공간인 동시에 빼어난 학자들로부터 왕이 되기 위한 수업을 받는 학습공간이기도 했다.
월지는 2011년까지 안압지로 불리다가 1980년 발굴괸 토기파편에 쓰여있는 글자를 통해 이곳을 월지라 불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로 이곳은 ‘동궁과 월지’라는 이름으로 개명했다
삼국시대 당시 고구려와 백제는 전쟁과 영토 확장을 목적으로 수도를 두 번씩이나 옮겼지만, 신라는 단 한 번도 경주를 떠나지 않았다. 무려 천 년 동안 수도였던 곳은 세계적으로 보아도 그리 많지 않다. 눈을 막는 고층빌딩도, 교통체증도 없이 왕릉의 능선과 평화로운 새떼들이 눈에 먼저 들어오는 곳, 경주라는 도시 자체가 문화유산이 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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