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불똥 국민연금에도 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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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가 국민연금의 투자 수익률에도 일부 악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한 러시아 주식의 주가가 지난해 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2일 국민연금공단이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국민연금이 가장 많이 보유한 러시아 주식은 스베르방크의 주가는 올 들어 지난 31일(현지시각)까지 51% 하락했다. 지난해 말 293.49루블이었던 주가가 지난달 31일에는 143.69루블이 됐다. 지난달 28일 거래가 재개된 이후 주가가 일부 올랐지만, 여전히 주가가 작년 말 대비 반 토막이 난 수준이기 때문이다. 다른 에너지 기업 가즈프롬(-29.2%)이나 인터넷 플랫폼 기업 얀덱스(-50.1%) 등도 지난해 말 대비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러시아 증시 상장 주식이 아닌 미국·유럽 증시에 상장된 러시아 기업의 주식(예탁 증서)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주가가 1달러 미만까지 급락한 이후 3월 들어서는 거래가 사실상 중단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석유기업 루크오일의 주가는 미국 뉴욕 증시에서 99.2% 하락한 상태다. 국민연금은 이 주식을 7600만달러 보유하고 있었다. 스베르방크의 예탁증서도 지난해 말 대비 주가가 96.7%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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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연금이 새롭게 투자한 러시아 주식들은 어떨까. 지난해 1~8월 국민연금이 가장 많이 사들인 모스크바 거래소 주식(3700만달러)도 지난해 말 대비 주가가 34.9% 하락했다. 순매수 2위 가즈프롬 예탁증서(-68.6%)도 마찬가지였다. 순매수 3위인 금융사 TCS 그룹(예탁 증서·-96.2%)와 식료품 유통 업체 X5 리테일 그룹(예탁 증서·-98%) 등도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태다.
다만 러시아 증시가 글로벌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국민연금의 투자 규모 역시 상대적으로 작은 편인 것은 다행인 부분이다. 지난해 8월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러시아 주식은 총 7억7400만달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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