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어컨·스쿠터까지…약탈품 줄지어 집에 부치는 러시아軍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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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퇴각하면서 일부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약탈한 물건들을 러시아 현지로 보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3일(현지시각)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한 유튜브에 올라온 벨라루스 우체국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엔 우체국 안이 물건을 보내려는 러시아 군인들로 북적이는 모습이 담겼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좁은 우체국 안으로 러시아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 줄줄이 몰려 들어 온다. 군인들은 물건을 포장하고 서류를 작성한다. 우체국 공간은 이들이 포장해온 물건들로 점점 가득 찬다. TV, 에어컨, 전기 스쿠터, 자동차 배터리 등 물품도 다양하다. 받는 사람의 주소와 연락처 가운데 일부도 CCTV에 포착됐다. 현지 매체는 이들이 ‘전리품’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판단은 하지 않는다. 증거만 있을 뿐”이라며 “벨라루스 모지르에 있는 우체국의 3시간 짜리 CCTV 영상이다. 키이우 지역에서 막 돌아온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약탈한 물건을 집으로 보내려고 끝없이 줄을 서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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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의 약탈 행각을 지속적으로 고발해 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2일 퇴각한 러시아 군인들이 벨라루스 고멜 지역의 작은 마을인 나룰리아에서 ‘약탈품 전문 바자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바자회에서는 식기세척기, 냉장고, 귀금속, 자동차, 자전거, 오토바이, 접시, 신발, 예술품, 화장품 등 다양한 약탈품이 판매되고 있었다고 한다.
또 러시아군이 키이우에서 퇴각한 후 세탁기 세 대, 카펫, 어린이 장난감이 실린 채 불에 탄 트럭이 발견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서민에 대한 약탈 행위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군대의 행동이라고 볼 수 없다.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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