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딸 ‘엄마찬스’ 의혹 보도 언론사 허위사실로 고소”

한동훈 “딸 ‘엄마찬스’ 의혹 보도 언론사 허위사실로 고소”

표태준 기자

입력 2022.05.04 18:43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뉴스1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가 딸의 ‘엄마 찬스’를 활용한 스펙 쌓기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4일 밝혔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이날 오후 “출판물에 의한 허위사실 명예훼손 혐의로 한겨레 기자들 3명 및 보도책임자들을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참고로 오늘 한겨레 보도 이후 미성년자인 후보자 장녀에 대한 무분별한 신상털기와 사진 유포, 모욕, 허위사실 유포 등이 이루어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후보자 측은 해당 해외 블로그 측에 필요한 조치를 요청했다”고 했다.

앞서 한겨레는 이날 오전 ‘한동훈 딸도 ‘부모 찬스’로 대학진학용 ‘기부 스펙’ 의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 후보자의 장녀가 엄마의 지인이 임원인 기업으로부터 노트북 50대를 받아 딸 이름으로 기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겨레는 국내 유명 국제고 2학년에 재학 중인 한 후보자 딸이 노트북 기부 관련 미국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등 국외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외 대학에서는 수험생의 사회적 활동을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딸의 스펙 쌓기에 모친의 인맥이 동원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노트북을 기증한 기업 법무담당 임원이 한 후보자 배우자의 지인으로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 측은 이날 “기업의 사회공헌 차원에서 이뤄진 ‘중고노트북 기증사실’이 어떻게 후보자 딸의 대학진학 스펙과 관련이 있는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해당 기업은 내규에 따른 공정한 심사 절차를 거치고 복지시설 측과 기증 절차를 협의한 후 직접 기업 명의로 기증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겨레 기자 취재에 응하며 ‘기부증 영수증도 회사 명의로 발급됐으며, 후보자 딸의 명의로 기부한 바 없다’는 사실을 명확히 설명했음에도 딸 이름으로 기부한 것처럼 허위보도하고, 이를 근거로 허위 만평까지 게재했다”며 “그런 허위 만평을 조국 전 장관 등이 바로 SNS에 공유하는 등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