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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연합 “우크라 항구 봉쇄, 식량 부족 재앙 초래”

아프리카연합 “우크라 항구 봉쇄, 식량 부족 재앙 초래”

입력 2022.06.01 09:15
 
 
 
 
 
아프리카연합 의장인 미키 살 세네갈 대통령. /로이터 뉴스1

아프리카연합(AU)이 유럽연합(EU) 지도자들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의 항구 봉쇄가 식량 부족과 물가 상승이라는 “파국적인 시나리오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31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겸 AU 의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27개국 EU 정상회의에서 화상을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밀에 대한 강한 의존도 때문에 세계 식량 위기로 큰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살 대통령은 “2억8200만명의 인구가 충분한 식량의 얻지 못하는 대륙의 상황이 우려된다”면서 “아마 최악의 상황이 우리 앞에 닥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조만간 공급 가능한 곡물 재고를 방출하고 운송 및 시장 접근을 보장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해 재앙적인 시나리오를 피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까지, 아프라카 국가들은 밀 소비량의 44%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로부터 수입했다. 비료 가격이 작년보다 3배 넘게 오른 반면, 올해 아프리카의 곡물 수확량은 20~50%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의 주요 수출 통로인 흑해 연안 항만이 러시아에 의해 봉쇄됐고, 우크라이나도 해안에 기뢰를 설치하면서 우크라이나발 세계 식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농업부는 작년에 수확한 곡물 중 2000만t이 판로가 막혀 쌓여 있고, 이번 여름과 가을 수확 이후엔 곡물 3000만∼4000만t을 추가로 수출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