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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한장] 환상적인 반딧불이 사진을 찍으려면?

[더 한장] 환상적인 반딧불이 사진을 찍으려면?

- 초여름밤 반딧불이 사진 촬영팁

입력 2022.06.02 07:00
 
 
 
 
 
2018년 6월 17일 충남 계룡산 인근에서 반딧불이가 불을 밝히고 있다/ 박상훈 기자

해마다 6월 초면 본격적인 반딧불이 짝짓기 시기가 시작된다. 여름밤을 환상적인 풍경으로 만드는 반딧불이는 5월 중순부터 7, 8월까지 나타나는 반딧불이는 청정지역의 지표가 되는 생물이다.

대규모 반딧불이 서식지로는 제주도 곶자왈처럼 전국의 하천이나 저수지 등 습한 곳일 수록 자주 볼 수 있다. 또, 반딧불이의 먹이가 되는 다슬기나 민달팽가 많을 수록 어둔 밤을 밝히는 초록의 반딧불이를 찾을 수 있다.

반딧불이는 왜 몸에서 불을 밝힐까? 이는 짝짓기 때 암수가 서로를 확인하는 낭만적인 사랑의 신호다. 반딧불이 한 마리의 밝기는 3럭스(㏓) 정도로 , 사무실의 밝기가 500럭스라고 보면 아주 희미한 빛일 수 있다. 하지만 어두운 밤 숲속에 이들의 불빛은 아름답게 빛을 발한다. 사진은 2018년 6월 17일 충남 계룡산 인근에서 인터벌 촬영 후 합성했다.

이렇게 어두운 반딧불이를 어떻게 촬영해야 할까?

반딧불이 서식지인 충남 아산 송악저수지에는 야간 관찰시 주의사항이 씌여 있다. 핸드폰 플래시, 카메라 손전등 불빛 등을 끄고, 큰소리를 내지 말아야 한다. 또, 모기약과 향수도 사용 금지다. 불빛과 냄새에 민감한 반딧불이를 위해 사진가들은 조명 없이 카메라를 조작하도록 미리 연습해야 한다. 가끔 현장에서 어떻게든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욕심으로 조명을 켜고, 휴대폰으로 카메라 설정 등의 정보를 찾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반딧불이와 다른 사진가들에게 까지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반딧불이를 찍을 수 있는 카메라 설정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렌즈의 조리개를 최대로 개방하고, 적정 노출보다 노출을 더 올려서 촬영해야 노이즈를 줄이고 후보정이 용이하다.

노출은 30초 이상부터 수분에서 수십분까지 한번에 찍기도 하고 여러장을 연속적으로(인터벌) 찍어 레이어 합성을 하기도 한다. 노출 시간 동안 반딧불이가 수차례 깜박이기 때문에 (1분에 60~70회 가량 깜박인다) 10마리의 반딧불이가 촬영 프레임 안에서만 날아다닌다면 30초 노출의 사진 한 장으로 300개의 빛망울로 가득찬 사진 한 장을 얻을 수 있다.

2020년 6월 15일 밤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저수지 인근 반딧불이 서식지. (셔터스피드 10초. 180장 다중노출 촬영. 30분 동안 반딧불이들이 움직인 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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