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버거 전성시대… 14만원짜리도 잘 팔리네
1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수제 햄버거 가게 굿스터프이터리(GSE) 1호점. 미국에선 오바마 전(前) 대통령이 즐겨 찾는다고 알려진 브랜드다. 이곳 가게 내부 벽면에 버터헤드레터스·상추·토마토 같은 채소가 자라고 있다. ICT 기술을 이용해 온도·습도·빛을 제어해 작물을 수확하는 ‘스마트팜’이 설치된 덕이다. 가게에서 음식을 만들 때 필요한 채소의 85%가 이 스마트팜에서 공급된다.
GSE를 한국에 들여온 대우산업개발 이미현 부사장은 “‘농장은 바로 옆에 있어야 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매장 안에 스마트팜을 들여놓았다”면서 “이를 통해 신선한 수제버거의 맛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국내 버거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최근 몇년 사이 해외 유명 수제버거 브랜드가 잇따라 한국에 진출하면서 기존의 프랜차이즈 버거들의 실적은 꺾인 반면, 수제버거 업체들간의 각축전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14만원짜리 수제버거도 인기
올해 1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문을 연 고든램지 버거는 10만원이 넘는 버거를 내놔 화제를 모았다. 대표 메뉴인 헬스치킨 버거 가격은 3만1000원. 가장 비싼 1966버거는 14만원이다. 가격이 비싸지만 영국 출신 스타 셰프 고든램지의 메뉴를 경험해보고 싶어하는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다. 고든램지 버거를 운영하는 업체인 진경은 올해 안에 2호점을 낼 계획이다.
BHC는 올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명한 버거 브랜드 ‘슈퍼두퍼’ 매장을 낼 계획이다. 작년 말에 국내에서 해당 브랜드 가맹 사업을 할 수 있는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1호점을 낼 장소를 찾고 있다.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도 미국 3대 버거 중 하나인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매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수제버거 브랜드들이 한국에 몰려드는 건 국내 버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SPC가 미국 동부지역에서 유명한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을 들여오면서 수제버거 시장이 커졌다. 당시 1호점을 열 때 1500명씩 몰려 긴 줄을 섰을 정도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유로모니터는 2018년 2조8000억원이었던 국내 버거 시장이 작년 4조원 규모까지 커졌다고 보고 있다. 쉐이크쉑은 현재 국내 22호점을 운영 중이다.
◇프랜차이즈 버거는 고전 중
반면 프랜차이즈 버거 브랜드들은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맥도날드는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한국맥도날드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매각 추진이 무산된 지 6년 만이다.
KG그룹도 올해 KFC 매각을 결정했다. 2017년 글로벌 사모펀드로부터 약 500억원에 KFC를 사들였으나 올해 1월 국내 KFC 1호점인 종로점이 38년만에 폐점하는 등 계속 실적이 부진해서다. 작년 말에 매각을 결정한 버거킹과 매각을 위해 상장 폐지를 결정한 맘스터치까지 국내 버거 브랜드 4곳이 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다. 사실상 국내 유통 대기업 계열사인 롯데리아(롯데GRS)와 노브랜드버거(신세계푸드) 외의 주요 프랜차이즈 버거 브랜드 대부분이 매각 수순을 밟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몇년 사이 인건비와 식자재비가 급등하면서 수익을 내기 어려워졌고, 고급 수제버거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기존과 똑같은 전략을 내세워서는 전통의 프랜차이즈 버거 업체들도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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