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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文 정부 ‘알박기’ 인사들에 “후안무치·대선 불복” 맹비난

 

與, 文 정부 ‘알박기’ 인사들에 “후안무치·대선 불복” 맹비난

입력 2022.07.05 10:58
 
 
 
 
 

문재인 정부가 임명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도 자리에 있는 정무직 공무원들과 공공기관장들에 대해 국민의힘이 “후안무치” “대선 불복” 등의 격한 표현을 동원해 사퇴를 거듭 압박했다.

김기현(가운데)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24 새로운 미래’ 모임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난 4월까지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역임한 김기현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의 몽니성 알박기 인사, ‘똥배짱’으로 버티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와 정책 보조를 맞춰야 할 공공기관·공기업 경영진이 전 정권 사람들로 채워져 있어 국정 운영의 동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어이없다는 비난이 쏟아지는데도 후안무치 행태를 보이고 있으니 볼썽사납기 짝이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미 윤석열 당선인 시절 (문재인 정부에) 공공기관·공기업 인사를 다음 정부로 미루거나 최소한 윤 당선인 측과 협의해달라고까지 했지만, 민주당 정권은 막무가내로 알박기 인사를 자행했고 윤 대통령의 공약 이행에 차질을 빚는 등 결국 국민만 피해를 보고 있는 형국”이라며, 이때 임명된 인사들에 대해 “순리와 상식을 거부하고 오로지 자신의 개인적 영달만을 위해 국민 세금을 축내는 못된 짓을 하는 자들이 아닐 수 없다. 도둑들”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알박기 수장이 ‘버티기’에 들어가면 해당 기관이 정책적 역할을 못하는 ‘식물 상태’로 전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하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과 함께할 수 없는 전 정권의 정무직 인사들은 정치적 이유로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니만큼 정무직답게 최소한의 정치적 도의는 지켜야 할 것이다. 그러지 않고 ‘똥배짱’으로 버티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6일 국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 정권에서 임명한 장관급 정무직 및 공공기관장들 상당수가 사직하지 않고 임기를 채우겠다고 버티고 있다”며 “국민 권익이 아니라 민주당 권익을 옹호해온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방송 장악에 ‘올인’(다걸기)했던 한상혁 방통위원장 등 장관급과, ‘소주성’(소득주도성장)을 주도했던 홍장표 KDI 원장 등 59명인데, 가히 후안무치라 아니할 수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일부 장관급과 공공기관장의 사퇴 거부는 일종의 대선 불복이자 국기문란”이라며 “국민의 뜻으로 선출된 대통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정치적 몽니다. 역대 어느 정권도 이렇게 광범위하게 불복한 적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송언석(왼쪽)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최근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가 공공기관에 재직 중인 민주당 인사를 찍어내기 한다며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 출범을 운운하고 있는데, 2017년 문재인 정부가 ‘환경부 블랙리스트’ 작성 등 전 공직사회를 대상으로 자기 편 심기에 몰두했던 적폐를 외면한, 윤석열 정부 흠집내기”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