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opic News

한전 상반기 영업손실 14조3000억… 사상 최악 ‘어닝쇼크’

한전 상반기 영업손실 14조3000억… 사상 최악 ‘어닝쇼크’

입력 2022.08.12 13:00
 
 
 
 
 

한국전력의 상반기 영업손실이 14조303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조116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전이 전력을 비싸게 구입해 싸게 파는 ‘역마진 구조’를 탈피하지 못하면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결과다.

한전은 12일 이 같은 내용의 상반기 결산 결과를 공시했다. 한전의 상반기 매출액은 31조9921억원, 영업비용은 46조295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상반기 1873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1년만에 14조3033억원으로 급증했다.

한국전력 자회사 사장단이 지난 5월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비상위기 대응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6개 발전 자회사 사장단은 이날 회의에서 자산 매각을 포함한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전은 유가 급등에 따른 연료비 인상으로 올 1분기 7조6000억원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 상반기 누적 14조303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뉴스1

한전은 연료비, 전력 구입비를 포함한 영업비용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총 17조4233억원 증가한데 비해 전기 판매 수익 등 매출액은 3조3073억원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14조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전은 지난 4월 기준 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 등을 포함해 1kWh당 가격을 6.9원 인상했고 지난달에는 올해 3분기 연료비 조정요금을 5원 올렸다. 그러나 LNG, 석탄 등 연료가격이 급등하고 이에 따라 전력시장가격(SMP)이 2배 이상 상승하면서 역대급 적자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한전은 “국제 연료가격 상승 등에 따른 원가 변동분을 전기요금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서 상반기 큰 폭의 적자가 발생했다”며 “합리적 전기요금 개편 체계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