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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준석과 대통령실 진실 공방 속 드러난 李의 거짓말 사례

[단독] 이준석과 대통령실 진실 공방 속 드러난 李의 거짓말 사례"이준석이 최고위에 이의신청하라고 해서 했더니 '왜 여기 와서 자기한테 말하느냐'고 하더라"
글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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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DB.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으로 자동 해임된 이준석 전 당 대표가 13일 한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이 전 대표와 이핵관,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 두 세력 중 한 세력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첫 번째 이준석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을 이 새끼 저 새끼로 호칭하거나 취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철규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이 전 대표를 항상 대표로서 대접했다"며 "대통령을 하대한 것은 이준석"이라고 했다. 


대통령이 이 전 대표를 이 새끼 저 새끼 한 적은 없다는 것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자신의 “대통령 선거 과정 내내 한쪽으로는 저에 대해서 ‘이 새끼 저 새끼’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당 대표로 열심히 뛰어야 했던 제 쓰린 마음이 여러분이 말하는 선당후사 보다 훨씬 아린 선당후사였다"는 발언에 대해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을 통해 "실제로 한 의원이 얘기해줬다"고 했다. 


또 언론인들도 알고 있었던 이야기라고 했다. 자신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 국회의원과 언론인이 누군지 정확히 밝혔으면 진실 공방으로 가지도 않았을 것이다. 


두 번째는 비공개 만찬 회동이 있었느냐다. 지난 6월 한 언론은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표가 비공개 만찬 회동했다고 보도했다. 이 전 대표의 성 상납 의혹 등과 관련한 당 윤리위가 열리기 직전이라,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곧 대통령실은 비공개 만찬 회동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을 독대해 북한방송 개방과 관련한 정책제언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공식 입장이 없다"고 했다. 


만약 비공개 만찬 회동이 있었다면 소수겠지만 윤 대통령과 이 대표 외에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이들이 나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대통령실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여론은 이 전 대표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전 대표의 주장이 과연 신뢰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일화가 있어 소개한다. 


국민권익위는 작년 8월 24일 국민의힘 당 소속 의원 또는 가족의 부동산 거래 및 보유 과정을 전수조사해 12명의 의원에게 위반 소지가 있다고 통보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 중 5명의 의원에 대해 탈당을 요구했다.


탈당을 요구받은 5명 중에는 이철규 의원도 있었다. 이 의원은 억울했다. 권익위 통보가 정확하게 '딸의 아파트 매입 자금에 아버지가 편법으로 증여한 자금이 포함됐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였는데 탈당을 하라고 해서다. 


이 의원은 최고위에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으면 확인하면 되는 것 아닌가. 아무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자료'로서 증명하겠다"고 했다. 그는 "자료에 이상이 있다면 탈당하겠다"라고도 했다. 


최고위는 자료를 가져오라고 했다. 이 의원이 자료를 떼 최고위로 가는 과정에 이준석 전 대표는 그를 포함한 5명의 탈당 요구 결정을 언론에 발표했다. 


확인 절차도 없이 탈당을 요구한 것이다. 이 의원이 항의하니, 이준석 전 대표가 이렇게 이야기했다. 


"의원님은 좀 억울한 면이 있는 것 같다. 며칠 뒤 열리는 최고위 때 서류를 근거로 탈당 요구 결정에 대해 이의를 신청하면 검토하겠다."


이 전 대표 말대로 이 의원은 최고위에 이의를 신청했다. 이날 최고위에 이 전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그걸 여기(최고위)에 와서 왜 저한테 말씀하십니까. 권익위에 가서 말씀하셔야죠."


이 전 대표의 '이중성'에 이 의원은 "당은 권익위 하급 기관이 아니다"고 하며 항의했지만, 이 전 대표는 끝까지 이 의원이 제출한 서류를 살펴보지 않았다고 한다. 


이 의원을 둘러싼 편법 증여 의혹은 공식 수사 결과 불입건 처분이 이뤄졌다. 이 전 대표는 그제야 이 의원에 대한 탈당 권고 처분을 취소했다. 


이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말을 바꾸면서까지 자신을 탈당시키려 한 이유에 대해 "이 전 대표에게 쓴소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8월 17일 발간하는 월간조선 9월호를 통해 확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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