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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아침단상 (427호)☆ *첫번째 개(犬) 이야기* /정옥성

☆아침단상 (427호)☆

        *첫번째 개(犬) 이야기*

                  /정옥성
    
나는 1974년도에는 경북지방
아천교회에서 전도사로 목회를 했습니다

우리 아들이 이곳에서 출생했습니다
어모면의 면소재지 이지만 교인들의 분포는
교회 인근 뿐 아니라 떨어져 있는 각 동네에서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심방(가정방문)을 했습니다
심방을 하면서 큰 문제는 개(犬)가 문제였습니다
당시에는 농촌에서 대다수의 가정에서는
개 한 마리씩 기르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개를 풀어 놓고 기른다는 것입니다
개의 성질도 다 다릅니다
어떤 개는 온순해서 자주자주 보는 전도사님을
알아보고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다가오는
귀여운 놈도 있지만,
한결같이 이빨을 드러내고 사납게 짖어대며
달려드는 개놈도 있습니다

어느날 교회에서 멀리 떨어진 방주골이란
동네에 자전거를 타고 심방을 갔습니다
방주골에는 우리교회에 나오는 교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한 집을 방문했습니다
마침 그집에 교인 가족은 모두 출타하고
아무도 없었습니다
나는 아무 생각없이 대문을 들어갔습니다

들어서자마자 마루 밑에서 오수를 즐기던
그집 사나운 개가 눈을 뜨자마자 무시무시한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 거리며 쏜살같이
나에게 달려오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순간 겁도나고 당황도 되었지만,
또한 많은 생각이 교차 되었습니다
어떡하지?
도망을 갈까?
그냥 싸워봐?
그러다 물리면 어떻게 하지?

별별 생각이 순간적으로 뒤엉켜 일어났습니다
그때 언제인가 들은 이야기가 생각이 났습니다
등을 보이면 물고 정면을 똑바로 보면 안 문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순간 나는 자전거를 옆으로 던지고 큰소리를 지르며 달려오는 개새끼를 향하여 돌격 앞으로 달려갔습니다

순간 놀라운 일이 일어 났습니다
그렇게 무섭게 나를 향하여 달려오던 개가
방향을 비꾸더니 뒤로 돌아서 마루 밑으로
다시 들어가 버렸습니다

아마도 개가 보기에 자기보다 더 무섭고
더러운 놈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나는 천천히 자전거를 일으켜 세워서 대문을 나왔습니다
그뒤로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아무도 없을때 그집을 방문해도 그 개는
마루 밑에서 힘없이 짖기는 해도 나에게
정면으로 달려드는 일은 없었습니다

나는 개로부터 자유함을 얻었고 언제나
위풍도 당당하게 방주골 심방을할 수가 있었습니다

살아 오면서 주위에서 으르렁거리며
짖어대는  인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이렇게 하면 이렇게 한다고 짖어대고
저렇게 하면 저렇게 한다고 짖어댑니다

그럴때마다 이때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짖어대는 인간들에게 절대로 등을 보이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등을 보이거나 피하면 짖어대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물어 뜯습니다.

짖어대는 인간들 앞에서는 더욱
당당하게 문제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짖어대기로 작정한 인간들은
어떤 모습을 취하던 짖어대고 달려듭니다

조금 약한 모습을 보이면
더 짖어대는 습성이 개하고 꼭 닮았습니다
그러게 계속 짖어대면 주위에 있던 똥개들은
왜 짖어야 하는지도 모르고 덩달아 짖어댑니다

요사히 취임 한지 삼개월도 안되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인 뉴스로
도배가 되고 있습니다

마치 이명박 대통령 초기때
광우병 파동때와 똑같습니다

말도안되는 광우병을 "뇌 송송 구멍 탁"이라는
이상한 말을 지어내어 매스컴에서 계속 떠들어 댓습니다
그러니 너도나도 떠들고 짖어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미국산 쇠고기가 없어서
못먹으면서 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때
청화대 만찬에 미국산 소고기로
요리를 해서 먹었다고 합니다

분명 광우병 파동때 촛불 들었던 인간들이
많이 있는 것을 아는데 그들은 무슨 생각으로 먹었을까?
그중에 미국에 유학을 보낸 자식들은 미국산 소고기가 목구멍으로 넘어갈까?
웃음이 납니다

하여간 지금도 무슨 일을 해도
좋게 평가가 되는 것은 하나도 없고
온갖 구실을 붙여서 흔들어 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뭐가뭔지 모르는 사람들 조차도
덩달아 윤석열 대통령에 향해서 짖어대기 시작 합니다

내가 아는 어느 한 사람이 나에게 카톡을 보내 왔습니다

"용하다는 법사가 대통령의
멘토인 것이 참 슬픈 현실입니다."라고 말입니다

언제 법사가 대통령의 멘토인 적이 있었나요?
짖어대는 인간들이 매일같이 떠들어대니
이런 말도 안되는 프레임 속에 대통령을 가두고,
덩달아 아무것도 모르면서 군중심리에 편승해서
같이 짖어대는 것입니다

이제 짖어대는 인간들에게
말려들어 가지 말고 정신을 차리고
당당하게 문제 앞으로 달려갔으면 합니다

그나저나 지금으로부터 약 50여년전의
기억이지만 개를 볼때마다 생각이 납니다
방주골은 지금 어떻게 변했을까?
눈감으면 아련하게 떠오르는 농촌의 풍경과 함께
오버랩 되어 개와의 한 판 승부가 미소 짖게 하네요

아우~~~

더운 날씨에

개 소리에는

몽둥이가 약이라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