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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인증샷 올렸다가…'러시아 사드’ 위치 들통낸 러 관광객

해수욕장 인증샷 올렸다가…'러시아 사드’ 위치 들통낸 러 관광객

 

입력 2022.08.23 15:17
 
 
 
 
 
러시아 관광객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에 '러시아판 사드' 모습이 포착됐다./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 관광객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에 ‘러시아판 사드’로 불리는 장비가 포착돼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우크라 국방부는 22일(현지시각) 공식 트위터에 한 러시아 관광객이 해수욕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이 관광객의 뒤론 러시아의 S-400이 보인다.

우크라 국방부는 “어쩌면 이 러시아 관광객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 될 수도 있지만 때때로 그들은 정말 도움이 된다”며 “크림 반도 점령 지역의 예프파토리아 근처 러시아 방공 기지에서 사진을 찍는 이 남성처럼 감사하고 좋은 일을 계속 해달라”고 했다.

S-400은 ‘러시아판 사드’로 불리는 최신 중장거리 지대공미사일 시스템이다. 이는 스텔스 전투기에 대한 탐지 및 요격 역량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속 이 관광객은 최근 해당 사진을 러시아판 페이스북인 ‘브콘탁테’에 올렸는데, 이때 사진을 찍은 위치까지 특정했다.

 

이에 러시아가 임명한 세바스토폴 주지사 미하일 라즈보샤예프는 지난 21일 “촬영을 하거나 사진을 찍을 때는 최소한 해당 지역은 언급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다만 사진 공개 이후 S-400의 위치나 행방 등에 대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오는 24일로 6개월을 맞는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동부 돈바스나 남부 전선에선 전투가 소강상태지만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의 러시아 군사시설에서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배후로 추정되는 폭발이 연거푸 일어났다. 우크라이나군은 공식적으로 크림반도 공격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여러 당국자들이 자신들의 특수작전이라는 점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