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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민정, 과거 ‘尹지지 영상’에 명예훼손 고소… 결과는 무혐의

[단독] 고민정, 과거 ‘尹지지 영상’에 명예훼손 고소… 결과는 무혐의

입력 2022.08.24 16:44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2'

2019년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된 윤석열 대통령을 극찬하는 고민정(43) 당시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을 ‘고민정, 윤석열 지지 선언’이라고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코미디언 김영민(41)씨가 경찰 조사에서 혐의 없음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 의원은 3월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경찰서에 김씨를 직접 고소한 바 있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명예훼손과 허위 사실 공표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던 김씨에게 최종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고 의원은 3월28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김씨를 고소한 바 있다.

김씨가 2월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올린 동영상 때문이었다. 김씨는 2019년 6월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에 지명됐을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고 의원이 윤 대통령을 소개하는 청와대 공식 브리핑 영상을 ‘고민정, 윤석열 지지 선언’이란 제목의 동영상으로 올린 바 있었다.

 
2019년 7월16일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시 검찰총장 후보가 된 윤석열 대통령의 임명 재가를 브리핑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KTV

고 의원은 브리핑에서 “윤석열 후보자는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부정부패를 척결해 왔고 권력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여줬다.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탁월한 지도력과 개혁 의지로 국정농단과 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검찰 내부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아 왔다”며 “윤석열 후보자가 아직도 우리 사회에 남아 있는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를 뿌리뽑음과 동시에 시대적 사명인 검찰 개혁과 조직 쇄신 과제도 훌륭하게 완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파장은 컸다. 이 영상은 각종 커뮤니티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고 의원은 김씨에 대해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고 의원은 2월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땐 부정부패를 척결해온 사람으로 (윤 후보가) 검찰개혁을 완수해줄 사람으로 믿었다”면서 “그 믿음은 거짓과 위선으로 범벅이 된 채 배신으로 돌아왔다. 할 수만 있다면 (브리핑했던) 2019년 7월 16일을 통째로 지워버리고 싶다”고 썼다.

 

이어 “자신을 믿어줬던 문재인 정부에게 거짓을 말함은 물론 현 정부를 적폐로 규정해 수사를 하겠다며 등에 칼을 꽂는 배신행위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나 또한 그의 거짓에 속았고, 그의 배신행위에 치가 떨린다”며 “내 브리핑이 언젠가는 사람들 손에서 농락당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 정치보복을 선언한 순간 시간 문제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렇게 두들길수록 나는 그리고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고민정 의원이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 고 의원은 자신의 한 말을 ‘고민정, 윤석열 지지 선언’이란 제목으로 올렸다고 명예훼손이고 허위 사실이라며 엄벌을 청했다.

하지만 고 의원의 고소는 최종 무혐의 처분으로 일단락 됐다. 이에 김씨는 “고소장을 보니 내가 올린 고 의원의 브리핑 영상을 각종 커뮤니티에 퍼나른 다른 사람들까지도 모조리 수사 받도록 돼 있었다. 애초 무혐의 날 걸 알면서도 그냥 누군갈 괴롭히려는 의도 아니었나 싶다. 고·민·정(고약한 민주당식 정치) 같다”며 “고 의원 님께선 자기가 한 말을 허위 사실이라고 하셨다. 침체된 한국 코미디의 부활 신호탄을 쏴 주신 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KBS 공채 23기 코미디언으로 개그 콘서트에서 내시 캐릭터를 맡아 인지도를 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