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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에 드러눕고 수업 여교사 ‘찰칵’...“이게 학교냐” “교권 실종”

교단에 드러눕고 수업 여교사 ‘찰칵’...“이게 학교냐” “교권 실종”

입력 2022.08.29 07:29
 
 
 
 
 

충남의 한 중학교에서 남학생이 수업 중 교단에 드러누워 교사를 촬영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유포돼 논란이다. 현재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해당 학교는 영상 내용, 영상이 온라인에 올라온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26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올라온 영상. (왼쪽)충남의 한 중학교 교실에서 남학생이 교단에 누운 채 수업 중인 여교사를 촬영하고 있다. 한 남학생이 상의를 탈의한 채 수업을 듣는 모습/틱톡

문제의 영상은 26일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에 처음 게재됐다. 영상에서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남학생은 교사 뒤에 드러누워 스마트폰을 들고 아래에서 위로 촬영을 하고 있다.

교실에는 다른 학생들도 있었지만, 촬영하는 학생을 말리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영상에는 “이번엔 500개 가자”, “아 저거 XX새끼네”, “이게 맞는 행동이야?” 등의 남학생들 음성이 들린다. 교사는 이 상황을 무시한 채 수업을 진행했다. 영상이 올라온 틱톡 계정에는 교실에서 한 남학생이 상의를 벗고 여교사에게 말을 거는 영상도 있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교권이 무너졌다”, “이게 학교냐”, “믿기지 않는다”, “선생님 심정 이해된다. 어차피 훈육해도 말 안 듣고 다른 학생에게 수업 피해 가니까 무시하고 수업하는 심정”, “교실에 CCTV 설치해야 하는 거 아니냐”, “교사 부모가 이 영상 보면 정말 속상하실 듯” 등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학교는 충남의 한 남자중학교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됐다.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해당 학교에서는 문제의 영상 내용과 틱톡에 올려진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