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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Leasure I

겨울철알뜰여행법①눈을즐기는방법

겨울철알뜰여행법①눈을즐기는방법

한국관광공사가 ‘연말 알뜰 여행’으로 네 가지 테마를 제안했다. 겨울의 백미 새하얀 눈을 즐기는 다양한 방법과, 심신을 풀어줄 온천과 스파, 든든하게 열량을 채워줄 겨울철 먹거리와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박물관 기행 등 겨울철 알뜰 여행법을 소개한다.

1. 새하얀 설원 누비기, 강원도 대관령 삼양목장

시베리아 벌판을 연상시키는 대관령 삼양목장의 대설원은 겨울 내내 눈이 쌓여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600만평 부지는 그야말로 아무도 밟지 않은 깨끗한 눈밭에 첫 발자국을 남길 수 있는 낭만적인 설원.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서 강마에와 두루미의 가슴 뭉클한 재회가 이루어졌던 ‘해맞이 나무‘도 이곳 삼양 목장에서 만날 수 있다. 그밖에 ‘가을동화’ ‘웰컴 투 동막골’, ‘연애 소설’ 등의 촬영지를 찾아다니며 영화, 드라마 속 추억을 회상해 보는 것도 재밌다.

본격적으로 눈을 즐기고 싶다면 해발 1140m에 위치한 동해 전망대로 올라가면서 가벼운 눈꽃 트레킹을 하거나, 비료 포대 한 장으로 자유롭게 썰매를 타보는 것도 좋다. 그 밖에도 소달구지, 앉은뱅이 썰매, 알래스카 말라뮤트가 이끄는 개썰매 등 눈과 함께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근처에 있는 월정사의 고요한 전나무 숲도 눈꽃 산책 명소로 인기가 높다.

요금: 어른 7000원, 어린이 5000원

문의: 033-335-5044, www.samyangranch.co.kr

주소: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횡계2리 산 1-107번지

2. 눈꽃 환상선을 타고 낭만여행, 정선 레일바이크

매년 겨울이면 ‘환상선 눈꽃 열차’가 여행객을 유혹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추전역을 거쳐 승부역, 풍기역을 지나는 이 테마 열차는 무엇보다 ‘무조건 빨리’를 외치며 달려온 일상을 잠시 멈추고 무궁화 호 특유의 느린 속도가 주는 여유를 느낄 수 있어 좋다. 태백산 도립 공원으로 향하는 눈꽃 열차는 내년 1월 30일부터 열흘 동안 열리는 16회 태백산 눈 축제 일정과 맞추어 이용하면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환상선 눈꽃 열차를 테마로 각 여행사에서 내놓은 저렴하고 알찬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강원도 정선의 레일 바이크를 타고 아우라지 강변을 따라 눈꽃을 감상하는 묘미도 그만이다.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총 7.2㎞의 거리를 약 오십분 동안 달리며 백두대간의 기암괴석과 새하얀 눈이 어우러진 설경을 오감으로 감상할 수 있어 추운 겨울철에도 인기가 높다. 매년 1월 중순이면 구절리에서 눈썰매 대회, 이글루 체험, 눈 조각전등을 즐길 수 있는 아이스 페스티벌이 열리니 참고 할 것.

요금: 환상선 눈꽃열차 (패키지) 3만9000원?5만3000원, 레일바이크 2인승 1만8000원, 4인승 2만6000원

문의: 코레일 투어 서비스 1544-7786, www.ktx21.com

주소: 강원도 정선군 북면 구절리역

3. 아찔한 설경을 굽어보는 기쁨, 덕유산 향적봉 곤돌라 타기

빼어난 눈꽃 절경 뷰포인트를 잘 아는 사람은 태백산이 아닌 덕유산으로 향한다. 주목과 구상나무가 많은 덕유산 향적봉엔 보석처럼 반짝이는 그림 같은 눈꽃이 가득 피어있다. 굳이 가파른 눈길 등산을 감행하지 않아도 향적봉의 기막힌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 덕유산 국립공원에 위치한 무주 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해발 1520m에 위치한 설천봉까지 15분 만에 단숨에 오를 수 있다. 설천봉에서 해발 1614m에 위치한 향적봉까지 약 20~30분간 트레킹을 하며 오르면 눈꽃과 더불어 서리꽃까지 핀 그야말로 황홀한 설국이 펼쳐진다. 허공을 가르는 아찔한 곤돌라 안에서는 바다에서 불어온 습한 바람이 차가운 겨울 공기에 얼어 생긴 상고대와 설화 터널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요금: 어른 왕복 1만원 편도 6000원, 어린이 왕복 7000원 편도 4500원

문의: 무주리조트 www.mujuresort.com 063-322-9000

주소: 전북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 산43-15

김윤희 기자/worm@heraldm.com <사진 및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